[엑스포츠뉴스=상해(中), 김현수 기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 'SK ZIC 6000' 3라운드 결승이 19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5.451km, 16개 코너)에서 개최됐다.
결승 경기에서 포디움에 오른 주인공은 조항우(아트라스BX레이싱), 정의철(엑스타레이싱), 황진우(팀코리아익스프레스) 등 베테랑 드라이버 삼총사다. 감독겸 선수인 조항우는 36분50초842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정의철(36분52초874)과 황진우(37분09초738)가 포디움에 올랐다.
폭염 속에서 진행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많이 지쳐보였으나 경기 결과에는 만족하는 표정들이었다. 경기 종료 후 세 명의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고, 곧이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 포디움에 오른 소감을 밝혀달라.
▶ 조항우: 우선 이번 3라운드 상해 경기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올시즌은 모두가 알다시피 힘든 챔피언십이었다. 특히 2라운드가 열린 중국 주하이 경기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3라운드에선 우리팀들이 철저히 준비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나 역시 차근차근 경기를 준비해 거둔 결과다. 이번 결승에선 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치고 나와 끝까지 포지션 유지에 신경썼다. 정의철 선수가 후미에서 추격해 오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 정의철: 황진우 감독의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결승은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운 레이스였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폴포지션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속상하다. 하지만 아직 3라운드밖에 안됐으니 남은 라운드를 내다봤을때 포인트를 올릴 수 있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우승은 아니어도 좋은 결과다.
▶ 황진우: 스타트 이후에 초반에 머뭇거린 것이 아쉽다. 하지만 부진했던 앞선 경기를 생각하면 포디움에 오른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로 생각된다. 매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같은 팀 소속 김동은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팀 포인트를 올리는 데 한 몫한 것 같아 다행이다. 2연승을 달리고 있던 김동은이 스타트와 함께 리타이어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이번 3라운드를 위해 먼 곳까지 달려와 경기 준비에 고생이 많았던 CJ슈퍼레이스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 아트라스BX레이싱팀은 매년 상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별히 상해와 잘 맞는 편인가.
▶ 조항우: 타이어와 차량 세팅이 상해 트랙과 잘 맞는 것 같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출발 신호와 첫 코너가 시작되는 구간이 꽤 멀다. 또한 그리드 폭이 넓어 아웃사이드를 공략하는 스타일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 이번 3라운드 결승에서 전반에 뒤쳐져있다가 후반에 선두권 자리를 공략하며 선전을 펼쳤다. 전략이었나.
▶ 정의철: 전략은 아니었다. 초반에 실수로 인해 격차가 벌어진 것 뿐이다. 드라이빙을 하다보면 실수로 인해 큰 격차로 벌어질 경우도 있다. 후반에 접어들면서 다시 경기에 집중해 간격을 좁혀나갔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단지 실수다.
◇ 감독들에게 묻는다. 어느덧 2016시즌도 중반으로 접어들어가고 있다. 팀과 개인 포인트에 신경이 많이 쓰일텐데 남은 경기에 대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
▶ 조항우: 별 다른 전략은 없다. 타이어 및 여러 제약으로 인해 올 시즌은 모든 팀들이 힘든 상황이었다. 20년간 레이스를 해왔는 데 올해는 가장 힘든 해다. 따라서 큰 욕심없이 경기에 임하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복잡했던 부분들이 해결되면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황진우: 전략을 세워 놓는다고 해도 변수가 많은 것이 레이스다. 특히 이번 경기만 해도 김동은은 완주를 목표로, 나는 포인트를 올리는 데 주력을 다했다. 하지만 결국 김동은은 리타이어됐다. 이렇듯 변수가 많으니 당장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내놓는게 현명하다. 현재 상황에선 아무도 전략을 세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영암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개최돼 아시아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상해(中)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사진=CJ슈퍼레이스 우승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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