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가장 치열한 꼴찌 전쟁. 8~10위 한 경기 차.
10개 구단이 65경기 안팎의 일정을 소화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선두 다툼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꼴찌를 벗어나기 위한 세 팀의 각축이다. kt wiz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는 한 경기 차 안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5월 막바지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만들며 승패마진을 줄여나갔고, 6월 9승 6패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좀처럼 탈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kt와의 단두대 매치는 한화에게 꼴찌 탈출의 기회였지만, 2연패를 당하며 주저앉았다.
당시 9위였던 kt는 한화를 잡고 8위로 올라섰고, 이 기간 두산을 만난 KIA는 스윕패를 당하며 하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세 팀은 최근 이길 때도 같이 승리하고, 질 때도 같지 패하는 흐름이다. 이 때문에 더 치열한 하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부터 지적됐던 선발 마운드가 최대 약점이다. 나쁘지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이지만, 6월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밖에 없었다. 하지만 kt와 KIA는 다섯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한화에 앞섰다. 또한 선발 평균자책점도 kt는 4.64(6위), KIA는 4.41(5위)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불펜진으로 마운드를 평가하면 한화가 세 팀 중 가장 앞선다. 지난 18일 넥센전 한화는 불펜진의 난조로 대역전극을 당했음에도 6월 불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kt(5.28)와 KIA(7.89)는 각각 6위와 10위다.
6월의 방망이는 한화가 KIA와 kt에 다소 앞서있다. 그러나 장타율은 KIA(0.405)가 한화(0.408)와 대동소이하며, kt만이 0.310을 기록하며 답답함을 드러낸다.
10위와 5위의 격차가 네 경기 반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kt-KIA-한화를 콕 찝어 꼴찌 다툼을 벌이고 팀으로 묶기는 곤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세 팀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이상하리만큼 유사하기에 향후 행보에 귀추가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 6월 승패·팀 타율·팀 평균자책점
8위 kt wiz = 7승 8패, 0.235, 4.89
9위 KIA 타이거즈 = 4승 11패, 0.259, 5.56
10위 한화 이글스 = 9승 6패, 0.275,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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