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신구가 나문희를 놓아주기로 했다.
1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12회에서는 김석균(신구)이 친구 이성재(주현)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날 성재는 석균에게 아내 문정아(나문희)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성재의 조언을 받은 석균은 정아에게 전화를 걸어 잘자라는 말을 다정하게 해줬지만, 정아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정아의 반응에 실망한 석균은 “왜 나한테는 잘 자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정아를 타박했고, 정아는 열 받은 상태로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후 정아의 일로 잔뜩 예민해진 석균은 짐을 들어달라는 주민이 자신을 무시하자 큰 소리를 내며 호통을 쳤다. 석균은 주민에게 “갑질 하지 마라”라고 소리치며 “아내고 뭐고 다들 왜 이러냐”라며 짜증을 내 아파트 단지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퇴근 길, 버스에 오른 석균은 좌석에 앉아 있는 여학생에게 “비켜. 뭘 봐”라고 정색 했다. 여학생은 버스에서 황급히 내렸고, 버스에 탄 승객들은 석균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석균은 버스를 탄 사람들의 이상한 반응에 여학생을 바라봤고, 그제서야 그 여학생에게 팔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석균은 슬픔에 가득 찬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여학생을 보며 아내 정아를 떠올렸다. 석균은 그 길로 차를 타고 아내 정아와 함께 살던 신혼 집을 찾았다. 이제는 낡아 다 쓰러져가는 집안으로 들어서자 동생들 다 분가시키면 세계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말하던 청년 석균이 아내 정아를 보며 웃고 있었다. 이에 석균은 “먼지만 덕지덕지 쌓였네”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늦은 밤이 될 때까지 집 마루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던 석균은 젊은 날의 정아를 떠올렸다. 자신만 믿고 시집을 왔던 정아가 시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혔을 때 자신은 대문 뒤에 숨어 몰래 정아를 바라만 봤다. 정아가 아들을 임신 했을 때 짐을 대신 들어 달라했지만 석균은 외면해 버렸고, 쓰러진 정아는 아들을 유산 했다.
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왔던 아내 정아를 떠올리며 석균은 뒤늦게 후회했다. 이후 석균은 박완(고현정)을 불러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시작했다. 아내 정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던 석균이 그제서야 정아를 보내주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었다.
석균은 완에게 오래된 사진을 꺼내 보이며 “여기는 둘인데 이제는 혼자다. 순영이 다리 사이로 피가 흘렀다. 퇴원을 하고 왔는데 할 말이 없었다. 밥이나 차리라고 했다. 순영에게 뻔뻔하게 대했지만 나는 몰랐다. 너무 오래된 일이고, 사는 게 바빴다. 이게 다 죄다. 무지했다. 모르고 진 죄는 셀 수가 없다. 순영이랑 헤어져 주려 한다”라며 연거푸 술잔만 들이켰다.
석균의 말에 완은 그제서야 석균이 매정한 남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방법을 몰랐을 뿐.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그 동안 정아를 무시하는 방식으로 마음의 죄책감을 덜어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석균은 완을 보며 “난 밥도 못하고 빨래도 못한다. 그만 부려 먹으려 한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완의 엄마 장난희(고두심)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예고 됐고, 희자의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 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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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