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아드리아노(29,서울)가 페널티킥 실축의 두려움을 떨쳐냈다.
아드리아노는 18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3-5-2의 투톱으로 경기에 임한 아드리아노는 후반 29분 절묘한 침투로 상대 수비수 이정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이끌었고 직접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키커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14라운드 광주FC전에서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했다. 서울로선 수원이라는 상대, 0-0으로 균형이 깨지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에게 다시 맡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는 자신있게 볼을 들고 페널티킥을 차러 움직였고 양형모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컸다. 한 번 실축했다고 바꿀 필요는 없었다"고 아드리아노에게 신뢰를 준 이유를 전했다. 아드리아노도 "감독님은 이런 경험이 많고 내 능력을 알고 있는 분이다. 별 말씀 없으셨다"면서 "나도 이런 상황을 몇차례 겪어봤다. 수원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었고 페널티킥도 만들어낸 만큼 내가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드리아노는 스리백으로 나선 수원 수비에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활동량과 침투를 통해 상대를 흔들며 기회를 여러번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필드골이 없어선지 못내 아쉬움이 커보였다. 아드리아노는 "모든 기회가 다 아쉽다. 골 넣는 것이 내 임무이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집중해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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