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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최은성, '백 번의 승리를 함께 하다.'

기사입력 2007.04.19 20:30 / 기사수정 2007.04.19 20:30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민숙 기자] 대전 시티즌의 백 번째(100) 승리. 그것은 십 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대전은 창단 이후 늘 힘겹고 어려운 일을 길을 걸어왔고, 그리하여 언제나 승리보다는 패배에 조금 더 가까이 서있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흘러갔고 그 시간 속에서 승리도 쌓여 갔으며, 그렇게 십 년의 시간이 흐르자 대전이 쌓아 올린 승리도 어느덧 100승이 되었다. 

힘겹게 십 년 동안 쌓아 올린 100번의 승리. 대전 시티즌에는 그 승리를 모두 다 지켜본 선수가 있다. 바로 골키퍼  최은성(36). 그는 지난 10년동안 언제나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대전과 함께했다. 

주장 완장을 후배에게 물러준 지금도 변함없이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최은성을 대전의 100승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100승을 이룬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나?

의식은 안 했는데, 알고는 있었다.

- 경기 시작 전에 오늘 이기면 100승이니까, 더 열심히 하자는 식의 각오 같은 게 선수들 사이에 있었는지?

주장 정훈이(강정훈 선수)가 오늘 잘하여서, 우리 홈에서 100승 한 번 채워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하나로 뭉쳐 응집력을 발휘한 것 같다.

- 대전의 창단 멤버이다. 창단 이후 승리한 백 번의 경기 중에 본인이 몇 경기나 뛰었는지 기억하고 있나?

잘 기억을 못 하겠다.

- 대충 셈해본다면?

100승이면….(웃음) 거의 100승 정도 뛰지 않았겠나? 

- 그동안 승리한 경기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아무래도 창단 후 개막 경기하고, 한참 힘들 때 우리가 울산한테 별로 안 좋았는데 그때, 여기 말고 다른 운동장에서, 울산한테 이겼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 몇 년도에 펼쳐진 경기인지 기억하는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98년이나 99년쯤인 것 같다.

(참고 : 인터뷰에서 최은성 선수가 이야기한 경기는 99년 9월 5일 논산에서 펼쳐진 경기인 듯하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공오균, 이호성, 김은중의 연속골로 울산을 3대 0으로 물리쳤다.) 

-오늘 경기 마지막에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끼리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는데?

양쪽 선수들 다 승리욕이 강하게 발휘되는 바람에 보기 안 좋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를 하다 보면 서로 지기 싫어서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팀의 최고참으로서 올 한 해 팀의 목표를 얘기해본다면?

팀 나름대로 목표를 정해놓았고, 그 목표를 향해 한 발씩 가고 있다. 초반에 좀 안 좋았지만 지금부터 더 열심히 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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