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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해투3' 걸그룹 선배들이 I.O.I에 전한 인생 강의

기사입력 2016.06.17 06:35 / 기사수정 2016.06.17 01:5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걸그룹 선배 바다, 박정아, 제아가 후배 걸그룹 I.O.I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는 ‘언니라인’ 바다-박정아-제아와 ‘동생라인’ I.O.I 최유정-정채연-임나영이 출연한 ‘옛날 언니 요즘 동생 특집’으로 꾸며졌다. 

옛날 언니들은 걸그룹 생활을 경험해 본 만큼 요즘 대세 I.O.I에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S.E.S 출신 바다는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를 언급하며 "20억에 솔로 계약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사실은 10억에 했다. 그때는 철이 없었다. 돈이 통장에 확 들어온다고 저처럼 람보르기니를 사면 안 된다"고 셀프 디스(스스로 깎아내리기)했다. 

이어 "면허도 없었다. 그때는 세상에 대해 개념이 없었다. 람보르기니를 구입한 사실을 기자들이 안다는 말에 되팔았다. 차가 3일 동안 창고에 있었는데 내가 미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너희는 따라하면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걸그룹의 본질은 행복과 기쁨을 주는 거다. 마음의 행복을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 무대에서 단순히 춤추고 노래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 멋있고 행복한 책임감이니 기뻐했으면 좋겠다"며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쥬얼리 출신 박정아도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박정아는 "포스트 이효리라는 말이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섹시하고 당당하고, 완벽한 여성상이 될 수 있을까 해 나만의 다른 모습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내 "누구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닮은 대로 가면 된다. 감사히 여기면 된다. 받아 먹을 수 있을 때 빨아 먹어야 한다"고 반전 멘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여자들만 뭉쳤을 때 오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다. 싸워도 보고 화해도 하고 인기가 많아 보기도 하고 없어 보기도 한다. 세상은 모르는 감정을 그냥 모르게 놔두지 않는다"며 걸그룹 생활에 도움되는 말을 전했다.

I.O.I는 선배들의 진심을 담은 조언을 들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최유정은 "'프로듀스101'에 안 나오고 I.O.I로 안 나왔으면 지금 이렇게 선배님들을 뵙지도 못하고 촬영장에도 못 오지 않았겠냐. 좋고 기쁘지만 마음이 무겁다. 끝나고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가면 공허할 것 같고 잊힐까봐 걱정이 된다. 그때도 다시 천천히 힘들어하지 않고 준비를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임나영은 "리더를 처음 맡고 활동하는데 몇 년이 지나면 정작 나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외로울 것 같다. 극복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박정아는 "걸그룹을 보면 자기 자신을 밖으로 차단시키는 느낌이다. 이렇게 울어버리는 게 좋다. '나는 리더니까, 밝아야 하니까'라고 하다보면 안으로 곪는다"고 답했다.

S.E.S에서 리더였던 바다는 "난 집에서 막내여서 사회생활을 리더로 해 부담됐다. 첫 째인 것처럼 해야 해서 되게 힘들었는데 주변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나한테 상담하고 언제든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믿음직한 걸그룹 언니의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도 자신의 경험담을 언급했다. "멤버들에게 못하겠다고 유치하게 박차고 나간 적이 있다. 가인이가 신문의 글귀를 오려서 주머니에 넣고 가더라. 4가지 중에 하나라도 소리가 빠지면 완전하지 않다는 글이었다. 그때 19살이었는데 혼자가 아니구나 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정아 역시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저를 이끌어 준 건 쥬얼리였다. 모든 멘탈이 무너졌을 당시 앨범은 계속 나왔고 끌려갔다. 어느새 이겨냈더라. 사이가 안 좋다는 루머가 있는데 당연히 그럴 때가 있다. 그 안에서 화해도 하고 치고 받고 하면서 배워가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유쾌한 입담을 장착한 옛날 언니들은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I.O.I는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대세다운 면모를 보였다. 말미에는 I.O.I의 '픽 미'에 맞춰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미는 등 훈훈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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