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라디오스타' MC그리를 향한 김구라의 부(父)로맨스가 빛난 1시간이었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꾸며져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연 MC그리를 향한 아버지 김구라의 직진 사랑이 돋보였다.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데뷔곡 '열아홉'이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을 때 김구라는 "매우 기뻤다"고 말하며 독설가가 아닌 학부모로 변신했다. 또 함께 출연한 샤넌, 다영이 기특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MC그리를 향해 "친하게 지내라"며 이어주려 했다.
MC그리는 곧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와 함께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나와도 이야기가 된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듯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나랑 같이 잘 것이다"라고 말했다. MC그리의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이 압권이었다. 그런데도 '아들바보' 김구라는 MC그리를 설득하려는 듯 "그럼 방을 한 칸 주겠다"고 했고 MC그리는 못이기는 척 승낙했다.
MC그리와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며 김구라는 "MC그리가 신경쓸까 봐 일부러 모른 척 지나갔다"고 MC그리도 몰랐던 사실을 고백했다. MC그리는 처음 듣는 듯 감동한 표정으로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들 앞에서도 김구라는 직업적 소명(?)을 잊지 않았다. 바로 폭로와 독설이다. "MC그리 성적이 형편없다", "MC그리는 시험 날에도 시험 과목을 모른다"며 학업에 불성실한 면모를 공개했다. 하지만 MC그리는 당당하게 "그런 애들 많아"라며 맞대응했고 이수민에게도 "전날 아는 거랑 당일에 아는 거랑 뭐가 다르냐"며 되받아쳤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김구라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MC그리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지원하는 일이라면 아무 것도 아깝지 않다는 말로 '라디오스타' 공식 아들 바보로 등극했다. 15일 방송에서는 '아들바보'를 넘어 아들을 너무도 사랑하는, 그야말로 부(父)로맨스를 보여주면서 웃음과 훈훈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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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