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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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비틀즈가 들려요"…장기하와 얼굴들, 최초의 연가 어땠나(종합)

기사입력 2016.06.15 17:0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장기하 이민기 하세가와요헤이 정중엽 이종민 전일준)이 또 한 번 색다른 음악으로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얼)은 15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정규 4집 '내사노사(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장기하는 10곡의 노래를 모두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친구 연애상담을 해주며 느꼈던 감정을 담은 '내사노사', 말 같지도 않은 말 중 가장 말 같은 'ㅋ'을 사용한 노래 'ㅋ', 노홍철이라는 실존인물을 처음으로 가사에 차용한 '괜찮아요', 초기 비틀즈를 오마주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유일한 연가 '살결'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감없이 공개됐다. 

장기하는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한 음반이었다. 내게 그 기준은 산울림과 초기 비틀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를 오마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에서는 초기 비틀즈의 느낌을, '오늘 같은 날'에서는 산울림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장기하가 직접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밝힌 음반이다. 장기하는 "어느 순간 소리가 꽉 찬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빈 자리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울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평이형' 하세가와 요헤이 역시 "가장 잘 보이는 법은 비우는 것"이라 입을 연 뒤 "두껍지 않은 음, 최소한의 음을 선보이려 했다. 음식으로 따지면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앨범"이라 설명했다. 


수록곡 '괜찮아요'에는 노홍철이라는 실존인물이 가사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가장 즐거운 걸 가장 열심히 하다보니 밥을 먹고 살게 되는 삶의 태도에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장기하는 "나도 노홍철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항상 팬으로서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와 공개 연애 중인만큼 그녀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사랑 노래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만큼, 실제 경험담이 가사에 녹아들지 않았냐는 것. 하지만 장기하는 "가사는 모두 픽션이다. 평범하고 보편적인 연애 감정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서운한 말을 해놓고 후회하는 감정으로 이별 노래를 만드는 등 실생활과 아예 무관하지는 않다고 말을 더했다.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선보인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사랑을 노래하고 싶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장기하는 "사랑을 정의내리기 위해 만든 음반은 아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이 사랑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은 2년 만의 신보 '내사노사'를 16일 0시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4집 발매기념 수제맥주와 함께 공개된 'ㅋ', 재기발랄한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은 '빠지기는 빠지더라'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사랑에 서툴고 어설픈 이들의 노래의 주인공으로 등장,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두루두루amc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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