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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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로맨스'②] 황정음·류준열, 전작 그림자 완벽히 지워낼까

기사입력 2016.06.22 10:09 / 기사수정 2016.06.22 10:0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운빨로맨스' 황정음과 류준열은 전작의 무게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을까.
 
지난 5월 25일 첫 방송한 '운빨로맨스'는 '로코퀸' 황정음과 '대세남' 류준열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대작이었다. '운빨로맨스'는 초반 기대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반부로 들어서며 빠르고 시원한 전개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운빨로맨스'가 의심 없는 수목극 강자로 굳히기 위해서는 주인공을 맡은 황정음과 류준열의 역할도 크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 전작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여자 주인공의 대표 명사가 됐다. 류준열 또한 전작인 tvN '응답하라 1988'의 인기로 인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두 사람의 강렬한 전작의 향기는 '운빨로맨스'에서 견뎌야 할 무게이기도 했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심보늬는 황정음이 그려왔던 '킬미, 힐미' 속 오리진,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과 겹치는 것이 사실이었다. 무뚝뚝하면서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은근히 챙겨주는 이른바 츤데레 캐릭터 제수호 역시 류준열이 그렸던 '응답하라 1988' 속 김정환의 모습이 자꾸 보이기도 했다.
 
워낙 인기를 얻었던 전작과 캐릭터였기에 두 사람의 '운빨로맨스'는 '그녀는 예뻤다' 잭슨과 '응답하라 1988' 정환이의 로맨스를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극이 진행되며 두 사람은 전작의 그림자를 차근차근히 지우고 있다. 황정음이 연기하는 심보늬는 여리고 착한 마음으로 가끔 답답하게도 느껴지지만 여느 캔디들과 다르게 일에 있어서도 탐낼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돌직구로 다가가는 심보늬의 모습은 분명 달랐다. 동생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에 의지하는 절박한 심보늬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며 좌절 속에서 '오늘의 운세' 속 희망 어린 문구를 믿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류준열이 그리는 제수호 역시 많은 팬을 모으며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을 구축해가고 있다. 누구나 부러워 하는 두뇌의 소유자 제수호지만 너무나도 예민해서 '제복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다.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이성적이며 계산에 빠른 제수호지만 어딘가 모자른 듯한 모습과 더불어 약간의 '찌질미'도 겸비한 새로운 캐릭터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기 힘들었던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류준열이 그린 제수호의 진가는 지난 6회 방송분에서도 빛났다. 심보늬와 함께 점집데이트를 하게 된 제수호는 이른바 '제동응답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점집에 가서 무속인들에게 사주팔자의 통계적 요소와 녹내장 의심 등의 속사포 멘트를 선사하며 모두를 넉다운 시켰다. 이 장면은 류준열의 애드리브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황정음과 류준열은 심보늬와 제수호로 녹아들며 강렬했던 전작의 모습을 조금씩 잊혀지게 하고 있다. 이제 '운빨로맨스'는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운빨로맨스'를 통해 황정음과 류준열은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 캐릭터를 만들며 인생캐릭터까지 등극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되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화이브라더스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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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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