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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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여진구, 걸출한 형제여 안녕…오늘(14일) '대박' 종영

기사입력 2016.06.14 07:00 / 기사수정 2016.06.13 17: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장근석과 여진구라는 걸출한 형제와 작별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왔다. 

14일 SBS 월화드라마 '대박' 최종회가 전파를 탄다. 지난 3월 말 방송한 이래 3개월 여만에 안방극장을 떠나는 것. 

'대박'은 '불의 여신 정이', '무사백동수'의 권순규 작가와 남건 감독이 만난 작품으로 장근석, 여진구, 최민수, 전광렬, 임지연, 윤진서 등 다채로운 캐스팅이 시선을 끌었다. 

도박을 소재로 숙종(최민수 분)에게 숨겨진 아들 대길(장근석)이 있다는 설정으로 역사와 어우러진 '대박'은 전작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이내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2위 싸움을 벌이며 치열하게 24부작을 끌고 왔다. 

'대박'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연 최민수와 전광렬이라는 두 대들보와 장근석, 여진구가 보여준 형제'케미'다. 최민수는 강력한 왕권을 지닌 숙종을 자신만의 색으로 표현해내며 퇴장 직전까지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초반 '대박'의 분위기는 그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묵직한 연기력을 보여준 전광렬도 마찬가지다.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에 개연성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전광렬의 연기였다. 

서른을 맞이한 장근석과 스무살이 된 여진구의 열연도 인상적이었다. 장근석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뱀을 씹어먹는 것은 물론 갯벌에서 구르기도 하는 등 쉽지 않은 장면들과 연거푸 맞이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하며 자신이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여진구는 '대박'으로 성인이 된 뒤 처음 안방극장을 찾았다. 수염까지 붙이는 등 매 회 달라지는 연잉군(영조)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이번이 장편 입봉인 남건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남건 감독은 영화를 연상케 하는 탁월한 영상미와 공간감각을 선보이며 앞으로 그가 연출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임지연과 윤진서가 그려낸 여성캐릭터들의 존재감이 약했던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대박’ 23회는 6월 13일 오늘,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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