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부진을 말끔하게 씻는 호투였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완봉승을 기록한 뒤 우규민은 최근 네 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1.02로 부진했다. 지난 4일 kt wiz전에서 5⅔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4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우규민의 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우규민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투구를 마운드에서 펼쳤다. 특히 우규민은 특유의 칼날 제구가 빛났다. 타격감이 오를 대로 오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역투였다.
4회말 우규민은 1사 이후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후속 타선을 범타로 처리해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우규민은 6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몸맞는공을 내줘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 송광민을 병살타로 묶은 데 이어 임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말 우규민은 2사 이후 하주석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해낸 우규민이었다.
한화도 송은범의 호투가 빛이 났다. 최근 두 경기에서 5회를 넘기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LG전 140km/h 중후반의 속구(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5회 이후 피안타율이 급격히 치솟는 징크스도 넘어선 송은범이었다. 올 시즌 송은범의 5회 피안타율은 4할8푼1리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송은범은 5회초 팀 야수진의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고비를 넘어섰다. 6회초에도 송은범은 볼넷 두 개를 헌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타격감 좋은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송은범은 6회까지 LG의 타선을 4피안타 3볼넷으로 봉쇄하며 최근 두 경기 조기 강판의 수모를 씻어냈다. 송은범도 승리와는 연을 맺지는 못했다. 그러나 송은범의 호투는 한화의 선발진 운영에 물꼬를 틔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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