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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딴따라' 강민혁X조복래, 이토록 마음 시린 듀엣이라니

기사입력 2016.06.10 06:50 / 기사수정 2016.06.10 01:21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뜻을 펼치지 못한 채 죽은 형, 돌고 돌아 이제 뜻을 펼치려 하는 동생. 두 사람의 꿈같은 듀엣 무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16회에서는 최준하(이현우 분)를 설득하는 신석호(지성), 하늘(강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준하는 양심선언을 해달라고 설득하는 신선호에게 저작권료를 건넸다. 가족들이 불명예스러운 일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 이를 들은 변사장(안내상)은 과거 조성현(조복래)이 '울어도 돼'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있다고 밝히며 공개하자고 했다. 하지만 신석호는 이에 반대했다.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는 일은 다신 하지 말자는 뜻이었다.

신석호는 최준하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최준하에게 의미있는 무대를 찾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조성현이 노래 부르는 영상을 꼭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하늘이 최준하 앞에 나타났다.

하늘은 미안하다는 최준하에게 "전 무대 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할 거다. 선배님이 지옥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길. 부디 선배님은 이준석과 다른 사람이란 걸 증명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담아 부탁하며 '레전드 어게인'에서 '울어도 돼' 부를 거라고 밝혔다.  

결국 최준하는 떠나지 않았다. 신석호는 모든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내보냈고, '레전드 어게인' 녹화 전 모두가 진실을 알게 됐다. 최준하는 무대 전 곡을 돌려줘서 감사하다는 하늘에게 "무대 세워줘서 고마워요. 11년 감옥에서 꺼내줘서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무대에 선 최준하는 "정식으로 은퇴 인사를 드리러 나왔다. 앞으로도 지난 11년처럼 자숙하면서 살겠다"라고 사죄했다. 그리고 조성현과 조하늘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조성현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조하늘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봤고, 조하늘은 그런 형과 기적 같은 무대를 꾸몄다.

조하늘이 여러 시련 끝에 무대에 선 것도, '울어도 돼'가 최준하 곡이 아닌 조성현 곡으로 밝혀진 것도, 조성현과 조하늘이 대중 앞에서 함께 무대를 선보이는 것도, 여러 사람의 진심이 모인 기적 같은 일이었다. 신석호, 그린(혜리), 변사장 등 모두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는 대신 그 사람의 진심을 믿었던 신석호. 그의 선택은 옳았다. 거의 모든 진실이 밝혀진 가운데, 남은 건 지누(안효섭) 자작곡 사건과 이준석(전노민)의 만행들. 달라진 신석호의 마음이 전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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