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최명길과 허이재가 갈등이 아닌 따뜻한 고부관계를 그린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SBS 새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길, 허이재, 송재희, 심지호, 김청, 차도진, 진예솔 등이 참석했다.
'당신은 선물' 연출을 맡은 윤류해PD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재미, 웃음, 감동, 반전과 스릴러까지 있는 선물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달동안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각자 가족같이 친구, 연인처럼 잘해주셨다. 연기나 캐릭터 면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미니시리즈같은 드라마라 야외 촬영이 많고 스케줄이 많은데도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로 배우들은 제작진에 대해 신뢰를 들었다. 심지호는 대본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고, 송재희는 '돌아온 황금복' 등 일일극에서 강세를 보여온 윤류해PD에게 이끌렸음을 전했다.
특히 김청은 "연기생활이 35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연기를 안일하고 편안하게 해온 것 아닐까라는 슬럼프가 있었는데 천태화라는 역할이 선과 악을 다 보여줘야 한다"며 "이 연기를 하면서 신인의 모습으로 김청만이 만들 수 있는 노력이 많이 필요한 역할이다보니 하게 됐다"고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당신은 선물'은 과거 자신의 시어머니가 재혼남의 어머니로 다시 등장한 상황을 맞이한 공현수(허이재 분)과 시어머니 은영애(최명길)의 이야기다. 최명길은 "이 드라마는 고부간의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이야기"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명길은 "한남자의 아내, 엄마로 진도가 나갔는데 시어머니가 돼서 드라마가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어느 자리에 서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따뜻했다. 주말극, 일일극은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많은 분들이 그 드라마를 보며 희망을 갖고, 사랑을 받고 했으면 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시어머니 역을 대본을 봤는데 그 캐릭터에게 자기가 너무너무 좋았던 사람이 생활에 디딤돌이 된 사람이 시어머니였다"며 "대본을 보면서 우리 시어머니가 떠오르더라.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나에게 우리 시어머니는 목련꽃 같은 어른이었다. 어머니를 보면 '이래야 하는 구나' 했다. 힘든 여건에서 모든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저희들에게 해주시는 말씀이 내게는 큰 힘이 됐었다. 그랬는데 그런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할 때, '인연인가' '내가 이랬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런 최명길의 자신감과 리더십 아래 젊은 배우들도 자연스레 이끌렸다. 심지호는 "워낙 대배우셔서 약간의 긴장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너무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선배님 나오실 때마다 편했다. 따뜻하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허이재는 이날 목 상태가 상당히 나빠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그럼에도 "배우로서 탐나는 그런 작품이자 그런 캐릭터였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고 감독님께 많이 어필을 해 출연을 하게 됐다"고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당신은 선물'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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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