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정상급 아이돌부터 신인 아이돌까지 우리나라 아이돌이라면 ‘주간아이돌’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관문이다.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아이돌의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불릴 만큼 ‘주간아이돌’은 아이돌 맞춤 프로그램의 정석이다.
개편 후에도 ‘주간아이돌’만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코너를 신설해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한다. 갓세븐 잭슨, 몬스타엑스 주헌, 트와이스 다현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아이돌 is 뭔들’은 한 예다. 기상천외한 미션을 잘 해내는 아이돌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기획했다.
“황당하거나 당황스러운 미션, 심하게는 한심해 보일 수 있는 미션을 대하는 아이돌의 귀여운 리액션이 주는 재미와 그럼에도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기획한 코너다. 아직 방송초반이라 새로운 코너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기획의도대로 재미있는 방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의견이 반영된 게임도 많이 방송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너 개설뿐 아니라 캐스팅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걸그룹, 보이그룹은 물론 소속사 대표부터 남매 듀엣, 솔로 가수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섭외를 계획하고 있다. ‘주간아이돌’의 재미는 다양한 아이돌 출연자의 끼와 재능, 진솔한 입담에서 비롯된다. 윤미진 PD는 나이, 세대, 장르를 넘는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아이돌' 개편에 대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캐스팅 풀의 확장이었고 그 첫 번째 시도가 박진영 씨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주간아이돌은 2011년에 시작됐지만 이미 그 이전에 아이돌 1세대들이 활약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 그룹들이 추억을 타고 다시 컴백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주간아이돌' 탄생 이전의 아이돌들이 한 번씩 나와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라 생각한다. 팬덤과 세대를 넘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들도 당연히 캐스팅 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향후에도 이러한 시도들은 계속될 예정이다.”
가장 인상적인 출연진으로 4월 20일과 27일 2회에 걸쳐 출연한 가수 박진영을 꼽았다. 윤 PD는 “앞으로 출연하는 아이돌들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는 모습에 존경심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매주 다양한 매력의 아이돌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매번 녹화 때마다 입덕을 하게 만드는 멤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게스트는 아마도 최근 출연한 박진영 씨가 아닐까 싶어요. 출연소식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녹화에 임하는 그의 노력과 진정성에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가 감동을 받았어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소속사 대표 최초로 ‘주간아이돌’을 찾은 그는 히트곡으로 구성된 랜덤 플레이 댄스부터 10대 아이돌 부럽지 않은 예능감을 마음껏 분출했다.
“박진영 씨의 녹화는 스태프들 모두가 감동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방송에 나왔듯이 녹화장부터 낯선 분위기에 처음 접하는 방송환경(립싱크,스피커 등등)에도 정말 즐겁게 녹화에 임해줬다. 애교 및 유연성 테스트 등 당황할 수 있는 아이템에도 막 데뷔한 신인들만큼이나 최선을 다해줬기에 레전드로 기억될만한 회차라 생각한다. MC 및 스텝들 모두 엄지 척!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컬투쇼’ 및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박진영 씨 역시 주간아이돌에 대한 즐거운 소감을 얘기해 줘 제작진 모두 보람을 느낀 녹화였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숱한 가수들이 ‘주간 아이돌’을 찾은 가운데 윤미진 PD는 섭외하고 싶은 이로 빅뱅과 신화를 언급했다. 국내외에서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빅뱅과 원조 아이돌이자 최장수 아이돌인 신화의 완전체 출연이 성사될 날을 기대해도 될까. 역대급 ‘꿀잼’을 예상해봐도 될 듯하다.
“지드래곤, 아이유를 비롯해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면서 아직 출연하지 않은 정상급 아이돌들의 방송출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특히 지드래곤이 마지막에 찍은 빅뱅 완전체 출연 각서, 신혜성의 신화 완전체 출연 각서 등은 언젠가는 꼭 실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빅뱅 완전체+주간아이돌, 신화 완전체+주간아이돌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들의 기대와 함께 제작진의 기대 역시 높다. 빅뱅과 신화 완전체가 출연만 한다면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그룹은 있어도 한 번만 출연한 그룹은 없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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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