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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손예진, 이경미 감독이 완성한 독보적 걸크러쉬

기사입력 2016.06.08 08:1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의 손예진이 독보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 분)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데뷔작 '미쓰 홍당무'(2008)에서 그동안 본 적 없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 양미숙(공효진)을 통해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휩쓴 이경미 감독이 신작 '비밀은 없다'를 통해 보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홍을 선보인다.

'미쓰 홍당무' 속 양미숙은 비호감 외모에 온갖 착각과 콤플렉스로 집약된 유별난 캐릭터지만 극의 중심을 이끌며 유쾌한 웃음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경미 감독만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작품 세계가 집약된 캐릭터 양미'은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대변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특별한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경미 감독은 '비밀은 없다'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정치인 아내 연홍 캐릭터를 모성, 혼돈, 의심, 슬픔, 분노, 폭발 등 극한의 감정 변화로 그려낸다. 

충격과 광기에 사로잡혀 딸의 흔적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연홍의 모습은 불안정한 심리를 날 것 그대로 드러내며 색다른 긴장감을 전한다. 아이를 잃고 슬픔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직접 아이를 찾아나서는 능동적인 모습과 그 과정에서 기존 여성 캐릭터와 차별화된 연홍만의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정치인의 아내에서 딸의 실종 후 믿었던 이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으로 이성을 잃어가는 연홍의 복합적인 감정은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연홍 역을 맡아 변신을 보여줄 손예진은 "연홍 캐릭터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극한의 감정, 극적인 상황에 놓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이 어렵고 힘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전했으며 이경미 감독은 "연홍을 통해 애처로운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에도 계속 그녀가 생각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밀은 없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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