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선두 두산 38번 뜻밖의 5위, kt와 한화 48번 최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KBO리그, 결국 전력이 단단한 팀이 달콤한 과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감독들은 이구동성 "선발 라인업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게 라인업을 지켜준다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더 바랄 일이 없을 것이다.
올 시즌 가장 적은 라인업 변화가 있었던 팀은 리그 2위 NC 다이노스다. NC는 최소 라인업(27개) 변화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은 0.826을 기록하며 리그 2위다. 팀 방망이가 약하지 않으니 감독의 고민이 덜한 편. 그러나 김경문의 고심을 엿볼 수 있는 타순은 2번이다. 김 감독은 박민우(27경기)를 비롯해 이종욱(14경기), 김종호(4경기), 김성욱(3경기), 윤병호(1경기), 김준완(1경기) 등 6명의 타자를 2번 타순에 기용했다.
NC에 이어 최소 라인업 변동이 있던 팀은 넥센 히어로즈(30번·2위)다. 넥센의 팀 OPS는 0.776(6위)으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명확한 염경엽 감독의 팀 운영 스타일상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선호한다. 시즌 초 중심 타자 윤석민의 부상으로 라인업 변동이 다소 있었지만, 그가 복귀함에 따라 안장감을 찾을 전망. 넥센이 가장 많은 변화가 있던 타순은 8번 타순으로 10명의 타자 이름이 오갔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은 38개의 라인업을 바꾸며 이 부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두산이기에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납득이 된다. 두산은 양의지(좌측 발목 염좌)가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상태이며, 오재일은 고질적인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라인업 변동은 불가피했다. 또한 최근 두산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빛나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라인업 변화는 꽤 있었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경쟁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두산이다.
48차례의 선발 라인업 변동으로 이 부분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kt와 한화다. 이 두 팀은 현재 리그 9위와 10위다. kt와 한화의 공통점은 방망이가 좋지 않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kt는 2번 타순(11명 기용)과 7번 타순(13명 기용)의 변화가 가장 심했던 팀이다. 중심 타선 앞뒤의 변화가 가장 심했다는 것은 타순 연결에 고민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가 된다.
한화의 경우는 3번과 5번 타순의 변화가 심했다. 3번 타순에 10명의 선수가 기용됐고, 5번 타순에는 12명의 타자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시즌 초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는 타순 변화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중심 타순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이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3할1푼4리로 리그 1위였다.
▲ 순위, 라인업 개수, 팀 OPS
1. 두산, 38개(5위), 0.862(1위)
2. NC, 27개(1위), 0.826(2위)
3. 넥센, 30개(2위), 0.776(6위)
4. LG, 45개(7위), 0.758(7위)
5. SK, 41개(6위), 0.750(10위)
6. 삼성, 35개(3위), 0.803(4위)
7. 롯데 35개(3위) 0.799(5위)
8. KIA, 45개(7위), 0.805(3위)
9. kt, 48개(9위), 0.752(9위)
10. 한화, 48개(9위) 0.755(8위)
[기록 출처] : 스탯티즈,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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