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 원정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원정 평가전서 윤빛가람과 석현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체코전 5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그동안 체코에 3무 1패로 열세를 보였고 특히 지난 2001년에는 0-5로 대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원정 승리로 확실하게 설욕하며 체코와 축구사를 새롭게 쓰게 됐다.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전과 비교해 선발진에 일부 변화를 줬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석현준(포르투)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윤빛가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호흡을 맞췄다.
중앙 미드필더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충칭리판)이 나섰고 포백은 장현수(광저우부리), 김기희(상하이선화), 곽태휘(알힐랄), 이용(상주)으로 짜여졌다. 골문은 정성룡(가와사키)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여나가며 경기를 풀어갔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상황에서 공격은 최전방의 석현준을 직접 노리는 롱볼 방식을 택했다. 그러다보니 기회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체코가 더 위협적이었지만 골로 연결한 것은 한국이었다.
전반 중반부터 롱볼을 이용한 역습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24분 석현준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밀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었다. 윤빛가람이 키커로 나섰고 골문 상단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잡은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편 체코에 다소 흔들렸지만 전반 40분 상대 실수를 틈타 속공을 폈고 윤빛가람이 연결한 패스를 석현준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이번 경기가 유로2016을 앞둔 출정식이었던 체코는 당황스런 상황에 후반 선수 교체를 하며 반격의 고삐를 조였다. 만회골이 일찍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마렉 수치가 먼거리서 시도한 슈팅이 하필 곽태휘 다리 맞고 굴절되면서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기세가 오른 체코에 고전했다. 체코는 한국 문전에서 자주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공간을 만들어냈고 골대를 한차례 때리는 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위협을 가했다.
다행히 실점을 면한 한국은 후반 15분 게브레 셀라시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남은 시간 여러 선수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간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2-1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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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