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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슈퍼리그] 스타2-히어로즈 우승 김경덕, "우승했지만 멈추지 않겠다'

기사입력 2016.06.05 22:59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쉽게 이겨서 실감이 안나지만, 이 분위기 그대로 스웨덴에 가서 히어로즈 서머 챔피언십까지 우승하고 싶습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핫식스 히어로즈 슈퍼리그 2016 시즌2’ 결승전에서 템페스트가 슈퍼리그 시즌1 우승자이자 스프링 챔피언십 우승 팀인 MVP 블랙을 4대 0으로 격파하고 우승자에 올랐다.

템페스트 소속 '덕덕' 김경덕은 스타크래프트2부터 e스포츠를 봐왔던 팬이라면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스타크래프트2 MVP팀 초기부터 프로토스로 활동했고, WCS 시스템이 출범된 2013년 소속 지역을 유럽으로 바꿔 WCS 유럽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4년 말 MVP 스타크래프트2 팀이 완전히 리빌딩되자 김경덕은 스타크래프트2를 떠나 다른 종목을 준비했다. 바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같은 MVP 스타크래프트2 소속이었던 권태훈과 채도준, 김승철과 달리 김경덕은 이들과 다른 팀에서 활동했다. 이어 2015년 여름 출범한 히어로즈 슈퍼리그에서 TNL이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김경덕은 이를 지켜봐야만 했다.



2016년 히어로즈 슈퍼리그 시즌 1에서 친정팀이나 다름 없던 MVP 블랙이 우승했지만 김경덕은 꿈을 접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김경덕은 바로 다음에 진행된 슈퍼리그 시즌2에서 예전 스타크래프트2 시절 같은 팀이었던 채도준과 권태훈, 김승철의 TNL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올라 자신의 전 소속이었던 MVP를 상대로 4대 0 승리를 거둔 것.

김경덕은 이날 결승이 끝난 후 "어떻게든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대 0 스코어는 우리도 놀랄 정도고요. 다른 팀들은 MVP 블랙을 상대로 기가 죽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결승전 경기를 진행해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합도 안 맞았고 숙소 생활의 금전적인 부담도 커서 따로 연습했습니다"며 초반의 힘든 이야기도 전했다.

MVP와 대결한 이번 결승은 김경덕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자신이 있던 MVP를 이겼는데, 미안한 마음보다는 내가 있던 팀을 이겨서 더 기뻤다는 것. 스타크래프트2 시절 유럽에서 우승했지만,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은 소망은 이루지 못했던 김경덕은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저는 항상 자신있습니다. 우리 팀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결승 전 영상에서 MVP 블랙 준우승 축하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도 겉으로는 불안해 했지만 속으로는 자신있었거든요. MVP 블랙의 연승 기록을 뛰어넘어 템페스트의 이름을 남기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종목 변경이라는 선택을 자신감으로 증명한 김경덕의 또다른 목표이자 자신감이었다. 

"템페스트의 약점이 저라는 게 저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극복할 자신이 있기에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게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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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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