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확 달라진 선수 구성으로 온두라스전을 임했다. 철저하게 리우행을 결정하기 위한 선수 테스트 무대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온두라스 올림픽팀과의 4개국 대회 2차전에서 2-2를 기록했다. 김현(제주)의 페널티킥에도 수비가 흔들리면서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던 한국은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무승부를 완성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신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낮경기를 하다보니 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할 부분이었는데 세컨볼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가 내려앉으면서 힘겨운 경기가 됐다"며 "온두라스의 수비를 경험하면서 올림픽 본선서 내려앉은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신 감독이 말한대로 이번에도 수비에서 문제가 나왔다. 계속해서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수비는 조직력이 좋아야 한다. 수비에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가져가면서 준비해야 한다. 하루이틀 모여 수비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시간이 없어 많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이번 경기는 내가 베스트로 생각하는 수비진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금은 여러 선수를 활용하며 리우행을 테스트하는 기간이다. 그쪽에 더 중점을 주다보니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스트 기간으로 천명한 만큼 이날 대표팀은 나이지리아전과 비교해 10명의 선발을 교체했다. 신 감독은 "현재 80%의 구성이 끝났다. 남은 20%는 부상과 같은 컨디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계속 선수들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은 잘하고 못하고보다 리우행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기량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온두라스전을 마친 한국은 오는 6일 덴마크와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덴마크전은 이길 수 있는 명단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덴마크를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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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