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두산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강한 팀."
고원준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실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첫 승을 기록했다. 팀은 그의 호투 속에 4-1로 승리했다.
고원준은 더스틴 니퍼트의 등근육 담 증세로 대체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랐고,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이날 고원준의 최고 구속은 142km/h까지 나왔다. 그는 직구와 함께 커브(6구)-슬라이더(29구)-체인지업(4구)-투심패스트볼(15구)를 섞으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4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고원준은 5회 2사 이후 사사구 두 개와 함께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빼앗기며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를 막아낸 고원준은 지난 2013년 4월 27일 잠실 LG전(7이닝 1실점) 이후 1033일 만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고원준은 "5회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라며 "코치님께서 3회까지 잘 더져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팀 타선의 지원과 함께 강한 야수진이 뒤에 있어 오랫동안 마운드에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고원준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것은 상대 팀 타자들이 직구에 강하다는 전력분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산은 수비와 공격이 강하다"라며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강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만 마운드에서 잘해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