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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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세리머니' 이승우 "경기를 즐기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6.03 21:31 / 기사수정 2016.06.03 21: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천, 조용운 기자]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포를 뽑아낸 이승우(18,FC바르셀로나)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승우는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서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칠레서 열린 U-17 월드컵을 끝으로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한동안 터지지 못했던 득점포를 페널티킥으로 만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이승우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승우는 평소 뛰던 최전방 공격수에서 한칸 내려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에는 많은 볼터치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기회가 생기면 특유의 드리블을 앞세워 관중들의 큰 함성을 불러일으켰다.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에 속도를 낸 이승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절묘한 침투패스로 상대의 퇴장과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해 승리 주역이 됐다.

수훈 선수에 선정돼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이승우는 "컨디션이 괜찮았다. 남은 1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강했고 정정용 감독님 밑에서 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승리 원동력을 전했다. 

포지션 변경 외에도 이날 이승우는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에이스에 이어 리더의 역할까지 부여받은 이승우는 동료를 노련하게 다독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많은 관중이 왔고 축구를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골을 넣고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며 "남은 한 경기도 이렇게 재밌게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후베닐A서 뛰고 있다. 그의 활동 무대가 스페인이기에 자연스레 A대표팀의 스페인전 대패 이야기가 나왔다. A매치를 확인한 이승우는 "스페인은 강팀이고 한국은 원정경기로 임했다. 이동으로만 힘들 수 있던 상황이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 그래도 남은 경기는 잘 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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