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파란눈의 외국인 기자가 본 한국드라마는 어떤 모습일까.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이후 한국드라마에 대한 외국 매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유명 영화전문지 무비폰이 2일(현지시간) '한국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5가지'(5 Things Guaranteed to Be in (Almost) Every Korean Drama TV Series)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눈길을 끈다. 무비폰의 댄 케첨 기자가 꼽은 5가지 공통분모는 다음과 같다.
#1. 음식 이야기(A Focus on Food)
댄 케첨 기자는 우선 공복 상태에서 한국드라마를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국문화에서 음식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드라마에서도 스타들만큼이나 이 음식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거의 매 장면마다 김치와 속풀이 해장국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2. 끊이지 않는 교통사고(Conspicuously Common Accidents)
국내 시청자들도 공감할 만한 것, 바로 '만병통치약 = 교통사고' 이야기다. 댄 케첨 기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집밖으로 1야드만 나가도 교통사고를 당하며, 이후에는 꼭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고도 썼다. 이런 드라마의 예로는 '49일' '봄의 왈츠' '천국의 계단' 등이 언급됐다.
#3. 눈에 띄는 사운드트랙(Epic Soundtracks)
가수들의 눈에 띄는 활약도 포착됐다. 실제 K팝 아이돌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가상의 밴드까지 등장, 새로운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낸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10대 아이돌 멤버들의 성장과정을 그린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결성된 극중 아이돌그룹 에이엔젤(A.N.JELL). 댄 케첨 기자는 로맨틱한 고백에는 언제나 달달한 러브송이 따라붙는다고 지적했다.
#4. 너도나도 같은 테마(Trendy Themes)
거의 동일한 아이템이 여러 드라마에서 동시에 다뤄지는 경향도 언급됐다. 댄 케첨 기자는 "한국드라마에는 몇년 동안은 시간여행, 또 몇년 동안은 뱀파이어, 이후에는 또 여장남자(남장여자) 같은 트렌드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5. 과도한 사랑 이야기(A Hunk of Love)
로맨틱 코미디, 액션물, SF물 상관없이 한국드라마에는 언제나 사랑이 다뤄진다고. 그러면서 미국 드라마처럼 순식간에 불붙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진행되다 결국 "나 너 많이 좋아해" 이런식으로 고백하는 그런 사랑 이야기가 많다고 댄 케첨 기자는 지적했다.
el34@xportsnews.com /사진='식샤를 합시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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