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현] 개그맨과 MC, 미용방송국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하철’ 씨. 드라마처럼 처절하게 인생을 시작했지만 그의 인생이 계속 암울했던 것은 아니다. 어려서는 순발력이 뛰어나고 말을 잘해 재담꾼으로 인정 받았고, 커서는 MC, 개그, 노래, 사업 등을 두루 섭렵하며 활약했다. 지금은 인터넷 미용방송국 운영과 시사풍자 영상 칼럼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군대시절 행사에서 주로 MC를 맡았었는데 군대 동기인 기타리스트 엄승룡 씨가 그때 제 재능을 알아보고 다방이나 주점, 명동 극장식 무대 등에 저를 초대했습니다. 어느 무대에서 CBS 김진성 PD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이후 그는 개그 활동과 음악 활동을 지속하다 여러 방송이 통폐합되면서 방송가를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곧바로 인터넷 미용방송국의 전신인 미용방송국을 만들어 사업과 방송활동을 병행했다. 38년 전 비디오 교육이라는 유럽의 방식을 도입해 국내에 보급시키면서 영상으로의 기술 교육을 최초로 시작했던 미용방송국은 소위 말하는 대박이었다. 당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국내 미용산업이 지금보다는 낙후되었고, 미용인들 대부분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미용 기술을 배우기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미용방송국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일본의 미용 문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 때 일본의 미용 수준을 능가하는 한국의 미용문화를 도모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직접 배우지 않아도 미용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던 중 비디오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습니다. 미용방송국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으로 미용기술 비디오를 수출하기도 했고, 미용 관련 정보를 담은 잡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재 하철 씨는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시사풍자 영상 칼럼을 업로드하면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개그맨 출신 답게 여러 가지 사회 이슈를 풍자적으로 엮고, 자신의 다양한 인생 경험과 연륜을 더한 소견을 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저만의 MC 노하우나 아이디어로 나라에 이익이 되고, 남들이 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 새로운 컨텐츠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 머릿속에 있는 많은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그 날까지 사업이나 방송 모두에서 늘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MC로서의 도전을 준비 중이다. 화려했던 그의 과거만큼이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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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planni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