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감독 김태균)가 영화 속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셋을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불쌍한 사람끼리 건배!" 황얼샨의 술주정 장면
'연애의 발동'의 첫 번째 명장면은 바로 황얼샨(진의함 분)의 술주정 장면이다. 애지중지 키워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 놓은 남동생 이펑(진학동)이 갑자기 물고기자리 여자친구 재희(우혜림)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황얼샨은 동생의 결혼을 결사반대하며 한국을 찾고, 재희의 아빠 준호(지진희)와 함께 결혼을 막기 위한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이들의 작전은 쉽지 않고,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내는 동생의 태도에 상처받은 얼샨은 준호와 함께 술을 마시며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동생의 엄마 노릇을 하게 되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리얼한 술주정 연기로 탄생한 이 장면은 진의함의 귀여운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 보는 재미를 더하는 깜짝 카메오 박상면 등장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에는 반가운 카메오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카메오는 다름 아닌 경찰 역으로 깜짝 출연한 배우 박상면. 불미스러운 오해를 사서 경찰서에 끌려오게 된 얼샨과 준호. 준호의 변명은 들어주지도 않는 까칠하고 딱딱한 경찰로 등장한 박상면은 얼샨의 중국어를 준호에게 통역시킨다. 그리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엉터리 통역을 시도하는 준호에게 박상면이 꺼내 보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어 사전. 그는 "자수하여 광명 찾자, 잡아떼면 엄벌 준다"라는 중국어를 능숙하게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 준호의 생일, 로맨틱한 선상 파티 장면
마지막 명장면은 준호의 생일을 맞아 열린 선상 파티 장면이다. 이 선상 파티 신에서는 얼샨, 준호, 재희, 이펑 네 주인공의 관계와 심리에 변화가 생기는 아주 중요한 사건들이 차례로 발생한다. 얼샨과 준호는 춤을 추며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준호와 이펑은 결혼을 반대하는 얼샨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술에 취한 재희는 아빠 준호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결혼을 막으려고 하는 얼샨을 원망하다가 그만 물에 빠져 버린다. 우혜림이 '감정 표현이 어려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밝히기도 했던 이 선상 파티 장면은 영화의 흐름을 바꿔놓는 가장 중요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지진희, 진의함, 우혜림, 진학동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발동: 상해 여자, 부산 남자'는 별자리 궁합을 믿는 점성가가 남동생과 그의 여자친구의 결혼을 막기 위해 예비사돈과 동맹을 맺으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월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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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