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를 시작으로 연령별 한국 축구가 앞으로 일주일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국 축구의 세계 경쟁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A대표팀이 유럽 원정서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현주소를 확인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해외파 기성용, 손흥민, 석현준 등은 전날 오스트리아 현지로 향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A매치 20전 16승 1무 3패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 순조로운 월드컵 최종예선행까지 한동안 주춤했던 모습서 탈피했다. 다만 상대가 아쉬웠다. 아무래도 아시아권 대회에 집중하다보니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평가절하했고 슈틸리케 감독도 유럽 강호와 붙고 싶다고 줄곧 주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스페인, 29위의 체코를 통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확인할 생각이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상대가 확정된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 평가전에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꾸려 객관적으로 어디까지 왔는지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고 각각 군사훈련과 올림픽대표팀으로 인해 차출이 어려워보였던 기성용과 손흥민을 합류시키며 최정예를 꾸렸다.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에는 여러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하기 전부터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한 결의를 보였다.
대표팀이 유럽 강팀을 상대하는 사이 국내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30일 오후 인천 송도라마다호텔서 소집하는 올림픽팀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수원, 고양, 부천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준비한다.
올림픽을 위한 모의고사다.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 독일을 가상해 4개국 대회서 온두라스와 덴마크를 상대한다. 권창훈과 박용우, 황희찬 등 핵심을 모두 불러모은 신 감독은 지난주 프랑스 툴롱컵을 관전하며 전력을 탐색한 멕시코전 밑그림을 확인할 기회다.
오는 3일에는 FIFA 징계를 끝내고 공식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승우를 확인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이천에서 잉글랜드 U-18팀을 상대한다. 징계를 마치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더불어 지난해 U-17 월드컵서 만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한국과 잉글랜드의 미래 자원들의 싸움도 관전포인트다.
이와 더불어 여자대표팀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윤덕여호는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의 실망감을 벗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다음달 5일과 7일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 여자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윤덕여호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젊은 선수들을 수혈한 여자대표팀의 미래를 미리 점쳐볼 기회다.
※ 6월 한국축구 일정
1일 : A대표팀 친선경기 한국-스페인
2일 : 올림픽팀 친선경기 한국-나이지리아
3일 : U-18팀 친선경기 한국-잉글랜드
4일 : 올림픽팀 친선경기 한국-온두라스,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한국-미얀마
5일 : A대표팀 친선경기 한국-체코, U-18팀 친선경기 한국-잉글랜드
6일 : 올림픽팀 친선경기 한국-덴마크
7일 :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한국-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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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