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배우 조성하가 아들로, 또 아버지로 자신의 가족을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29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는 배우 조성하의 두 번째 경기도 포천 여행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성하는 자신의 추억의 음식을 공개했다. 조성하는 "군대 훈련소를 마치고 퇴소하는 날이었다. 훈련병들이 가족을 기다리는데 어머니가 오지 않아 '우리 엄마는 언제 들어오시나' 생각하며 격파까지 하고 마지막 인사까지 마쳤다"고 얘기했다.
이어 "'바쁘셔서 못 오시는구나' 했는데 저기 정문에서 갈비찜이 가득 담긴 양푼을 가지고 오셨다. 그 많은 걸 친구와 둘이서 한번에 다 먹었다"면서 "집안 환경때문에 그 때 생전 처음 갈비찜을 먹어봤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컷 먹었던 행복한 기억이 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런 맛은 이제 못 느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날이 밝고 조성하는 홀로 아침을 준비했다. 냄비밥과 배추 된장국, 배추 겉절이를 준비해 임지호와 김수로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조성하는 즉석에서 달걀프라이까지 만들어 김수로가 "뷔페에서나 보는 것"이라며 흡족한 마음을 들러냈다. 임지호는 "예술작품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세 사람은 조성하의 공연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성하는 뮤지컬 '프리실라'에서 트렌스젠더 역할을 맡아 코르셋과 하이힐을 착용하기도 했다. 조성하는 "
처음에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다. 그런데 작품이 너무 재미있었다. 둘째도 엄마한테 자꾸 가자고 그럴 정도로 흡족해했다"면서 "식구들이 너무 좋아하고 매일 와서 보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조성하는 미모의 첫째 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성하와 CF에 함께 출연한 이력도 있는 딸 조수현 양은 조성하를 닮아 청순한 외모를 자랑했다. 조성하는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성격이 정말 좋다. 아주 해맑다"고 '딸바보'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딸에게 "연기는 가끔 집에서 연습하는 거 보는데 아직은 내 마음에 쏙 들진 않지만, 쉬지 않고 자기가 집중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 아빠로서, 또 연기자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연기자가 된다는데 그 개성이 돋보이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타고난 것들로 하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는다. 훈련 안에서 이뤄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학교나 연기 수업에 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성하는 3년 동안 대화를 하지 않은 자매를 돕기 위해 나섰다. 조성하는 동생이 일하고 있는 미용실을 찾아 사연 주인공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했고, 갑작스러운 방송에 놀란 주인공을 설득했다. 조성하에 설득에도 동생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다가, 극적으로 등정했다. 자매는 3년 만에 만나 부둥켜 안고 울며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조성하는 "어머니는 가정이 화목한 것이 첫번째였다. 하루에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도 잠자기 전 한두시간은 '엄마를 웃겨라'라는 특명을 줘서 형제들이 다같이 엄마를 웃기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잠자리에 드는 어린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름다운 기억이 아닌가 싶다"라며 두 자매에게도 서로를 기쁘게 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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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