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박진태 기자] "좌투수와 만날 일이 많기 때문에..."
2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6 타이어뱅크 정규시즌 팀 간 4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지난 23일 LG는 포수 정상호와 외야수 안익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LG는 이튿날 이 자리를 유강남과 문선재로 채우며 롯데와의 일전을 준비했다. 정상호의 말소 이유는 '눈병'이었으며, 양상문 감독은 열흘 정도면 다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익훈은 지난 22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아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켰기에 말소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양상문 감독은 24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브룩스 레일리를 맞대결을 펼치며, 주말에는 두산 유희관과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음주는 양현종과 승부도 예고돼 있다"라고 운을 뗐다.
양 감독은 "좌투수를 상대할 수 있는 우타자가 필요한 팀 사정상 안익훈을 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익훈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오래 2군에서 머물게 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안익훈은 올 시즌 타율 1할3푼6리로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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