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전술 키는 주장 오스마르(28)가 쥐고 있다. 공수 조율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오스마르가 위기의 서울을 구할 힘이다.
시즌 내내 승승장구하던 서울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하면서 아시아 정상을 자신했던 서울이 16강에서 첫 고비를 만났다.
서울은 지난주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우라와 레즈(일본)에 내줬다. 토너먼트는 1차전의 중요성이 상당한 만큼 기선을 내준 부분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원정골 없이 돌아왔기에 2차전에서 적어도 2-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모든 초점이 공격에 쏠려있지만 득점만큼 필요한 것인 무실점이다. 서울은 우라와에 1골을 내줄 때마 배수로 넣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경기를 앞둔 최용수 감독도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수비를 기본적으로 탄탄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를 위해 오스마르의 위치도 조정할 예정이다. 1차전에서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가 공격과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으로 전개할 때 오스마르의 패스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우라와의 강한 압박에 힘겨워했고 오스마르가 빠진 최후방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하는 만큼 오스마르를 다시 스리백으로 돌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 감독도 "상대 스리톱의 압박 타이밍이 위협적이어서 빌드업에 약간 힘들었다"며 "오스마르가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위치를 다시 잡아야 한다. 그의 포지션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오스마르는 모든 포지션에서 좋은 실력을 발휘해 걱정 없다"고 말했다.
2차전의 중요한 키가 될 오스마르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 우라와가 볼 키핑을 잘하는데 침착하게 감정 콘트롤까지 잘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뛰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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