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웠다."
21일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 결혼했다. 두 사람은 흔히 '스몰웨딩'으로 불리우는 비공개 예식 대신에 양가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갖기로 했다. 대신 안재현과 구혜선은 전날 서울 강남구청에서 혼인신고를 완료했다. 드라마 촬영 중인 안재현을 대신해 구혜선이 홀로 혼인신고를 마무리했다.
두 사람의 열애가 알려진 것은 지난 3월이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열애설 보도 직후 만남을 인정했다. KBS 2TV '블러드'에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 이후 한 달만에 결혼 소식까지 전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결혼 발표 직후 있었던 tvN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도 안재현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결혼 소감을 묻자 "여기가 천국인가 싶다"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에도 안재현은 '신서유기2'에서 구혜선을 '구님'이라 칭하며 두 사람의 연애담을 전하기도 했다. 안재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혜선에게 프러포즈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부부의 날'인 21일 향한 곳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세브란스 병원이었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직접 병원을 방문, 어린이병원 환자들을 위해 예식비용을 기부했다.
메디컬 드라마를 촬영하며 병원에 지나가는 어린 환자들을 자주 접했던 두 사람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측은 소아심리치료실에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의 이름을 담은 기부 현판을 부착하고, 기부금을 어린이 환자 질병연구와 휴게공간 조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과 구혜선이 기부를 택하게 된 이유는 결혼을 통해 뜻 깊은 일을 실천하고 싶어서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서로를 통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가치 있는 삶을 배웠다"고 밝히며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행복하고 중요한 순간을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베푸는 것을 택한 안재현과 구혜선의 선택은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다. 서로가 서로의 신념을 존중하며 내린 따뜻한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