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측 "장애인 관련 대사, 사회 편견 보여주려는 것" (공식입장)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측이 장애인 관련 대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디어 마이 프렌즈' 측은 공식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통해 극중 고두심이 말한 장애인 관련 대사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디어 마이 프렌즈' 측은 드라마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장난희(고두심 분)이 딸 박완(고현정)에게 "유부남과 장애인은 안된다"고 말하는 장면에 대한 추가 설명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일부 시청자들께서는 이 대사가 실제 장애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어 불쾌함을 느꼈다는 말씀을 제작진에게 전해주셨다"며 "우선 해당 대사가 불편한 마음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제작진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작품을 쓰신 노희경 작가님께서도 집필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신 대사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고민 끝에 '장애인을 반대하는 엄마'라는 설정과 대사를 넣은 이유는 기존의 사회적인 편견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그것을 깨는데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장난희의 입을 빌려 우리 주변 어르신들이 간혹 자신의 자식들에게 하는 이기적인 말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대사로, 이는 그러한 생각을 가진 '꼰대'같은 엄마와 그런 엄마를 답답해하는 딸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설정"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있는 그대로 직시함으로써 그것이 야기하는 고통에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라고 피력했다. 편견에 갇힌 캐릭터가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리면서 장애인에 대한 불편한 시각과 사회적 편견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 

'디어 마이 프렌즈' 측은 "무엇보다 극 중에서 장애인 역할로 등장하는 서연하(조인성)와 비장애인인 박완의 관계가 향후 그려지는 내용을 직접 보시면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대사를 접하시며 상처 받으시고 불쾌함을 느끼신 시청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제작진은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힘쓰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저희 드라마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는 저희 드라마의 향후 스토리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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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