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우리들의 무디' 전현무가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에서 하차한다.
전현무는 20일 MBC FM4U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생방송에서 직접 하차 소식을 알렸다.
전현무는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아 더는 라디오 진행이 무리라 생각했다. 다음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라디오를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라며 "직접 얘기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말씀드렸다. 마음이 너무 안 좋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MBC에 따르면 그는 29일까지 DJ 마이크를 잡는다. 후임 DJ는 노홍철로 결정됐다.
라디오 청취자에게 '무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전현무는 2013년 9월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의 DJ로 활약했다. 생방송 지각으로 세 차례 전화 연결로 진행해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2년 8개월간 큰 무리 없이 DJ석을 지겨왔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다운 진행 실력과 더불어 특유의 센스 있는 입담으로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직장인의 기분을 책임졌다. 청취자의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한 그는 2016 라디오 청취율 조사 1라운드에서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전체 청취율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지만 목 건강이 악화돼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 ‘해피투게더’, ‘프리한19’, ‘판타스틱 듀오’, ‘수요미식회’, ‘영재발굴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쉴 틈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의 경우 아침 생방송일뿐더러 2시간 동안 목소리로만 청취자와 소통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목에 더 무리를 줬고 성대결절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월에 목 상태가 악화해 문천식이 대타 DJ로 나섰다.
전현무는 앞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어느 순간부터 맑은 목소리로 방송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연말 스케줄이 몰려 하루에 TV를 2~3개씩 하고 매일 아침 라디오 생방송을 한다. 거의 잠을 못 자고 그 다음 날 또 스케줄이 있고 하니까 진퇴양난이다"며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전현무의 하차 결정은 아쉽지만 쉼표도 필요한 법이다. 목 건강을 회복해 언젠가 다시 청취자 앞으로 돌아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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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