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빅리그 2년차에 '거포 본능'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서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 없이 경기를 마감하는듯 싶었던 강정호에게 9회말 찬스가 찾아왔다. 1아웃 주자 없는 마지막 상황. 애틀랜타의 비스카이노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을 지켜봤고, 2구째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딱'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홈런이 됐다. 강정호 역시 공이 배트에 맞자마자 홈런을 확신한듯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1루를 향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5번째 홈런. 무엇보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이번달 빅리그에 복귀한 그가 10경기만에 5개의 홈런을 터트린 것은 무척 빠른 페이스다. 팀내 홈런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까지 언급됐던 지난해 9월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 되면서 아쉽게 루키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126경기에서 15홈런을 터트렸던 그가 복귀 10경기만에 5홈런을 채운 것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강정호의 시즌 20홈런도 가뿐하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시즌 최다 홈런은 추신수(텍사스)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10년과 2015년에 한 시즌 2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선의의 경쟁자인 박병호(미네소타)의 페이스도 주목해야 한다. 박병호는 34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4년 넥센에서 함께 뛸 당시 동반 40홈런을 달성했던 박병호와 강정호가 또 한번 위대한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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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