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오는 19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에 리버풀과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스위스 바젤의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의 대결 구도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EPL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유럽대회에서 우승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또한 결승전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되며 스페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기에 라리가 독주를 막을 팀은 리버풀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에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연속 우승을 넘어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세비야를 꺾고 우승을 거머쥔다면, 3년 만에 유럽대회 타이틀을 잉글랜드로 가져온다는 의미까지 갖게 된다.
두 팀의 유럽대항전에서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상대 전적을 따질 수가 없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라리가 팀을 상대해 14승10무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비야는 EPL에 3승2무3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최근 10년 동안 양 팀이 속해있는 리그 간 UEFA 주관 대회 토너먼트 경기 성적은 어땠을까. 대회 별로 나눠 살펴보도록 한다. 경기 수는 결승전이 아닌 토너먼트의 경우 1, 2차전을 따로 계산한 수치다.
우선 챔피언스리그 전적이다. 2006~2007시즌부터 2015~2016시즌에 이르기까지 조별리그를 제외하고 EPL과 라리가 팀들의 경기 횟수는 총 34회였다. 결승전이 2회, 준결승전이 10경기, 8강전이 8경기, 16강전이 14경기다. 이 중 스페인 팀들이 16승10무8패를 기록했다.
유로파리그 전적 역시 스페인 팀의 우위다. 본선 무대에 오른 뒤부터 계산하면 같은 기간 동안 라리가는 EPL에 13전 8승2무3패로 우세하다. 여기에는 한 번의 결승전과 준결승 4경기, 8강전 2경기, 16강전 2경기, 32강전 4경기가 포함돼있다. 이외에도 2012년 UEFA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를 4-1로 이긴 적이 있다.
이를 합산해보면 최근 10번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스페인 팀들은 잉글랜드 팀에 48전 25승12무11패를 거두었다. 라리가 팀이 EPL 팀을 탈락시킨 횟수는 18회, 그 반대의 경우는 8회다. UEFA 클럽 랭킹 1위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목이다.
양 리그 팀들이 역대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서 서로 만났을 때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맞대결 시 우승 횟수로는 잉글랜드 팀들이 조금 더 우세했다. EPL은 라리가 팀을 상대로 4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회, 3번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1회, 4번의 슈퍼컵에서 3회 우승컵을 들었다. 1999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UEFA 컵 위너스컵 결승전에서는 4번 만나 3회 우승을 차지했다. EPL 팀들이 총 15번의 우승 기회 중 8번을 살린 것이다.
물론 리그 간의 맞대결 전적이 이번 경기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저 재미로만 참고할 내용이다. 은근히 잉글랜드와 스페인 1부 리그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두 팀의 결승전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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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