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봄이다. 한강을 가자. 자전거도 타고 치킨도 먹자.
다음 카카오와 함께 하는 '내가 키우는 스타'(이하 내키스)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특별한 만남을 준비 했습니다. 바로 엔플라잉과 함께 하는 '한강 데이트' 입니다.
그런데 파릇파릇한 봄과 함께하는 즐거운 '데이트'가 아닌 20대의 고민을 담은 한강 '방랑기'가 되버린 씁쓸함만 남은 만남이었답니다.
엔플라잉과 함께하는 '한강 데이트'라고 쓰고 '한강 방랑기' 지금 시작 합니다.
▲여기까진 좋았어. 여기 까지는.
▲4월의 어느날 엔플라잉을 한강에서 만났습니다. 손에 한가득 먹을 것들 싸들고 잠원지구를 찾은 네 명의 멤버들. 얼굴에는 '봄소풍'에 대한 기대감이 역력합니다.
▲내 손에 치킨이 있다. 권광진군의 의기양양한 발걸음.
▲햇살이 따가워. 차훈군의 과자 가림막.
▲"오늘은 먹어 보는 거야" 김재현군과 이승협의 기분 좋은 미소.
▲사실 '내키스'를 위해 한강을 찾은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네 남자의 봄소풍' 이었는데요, 의외로 많은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돗자리는에 과일에 음료수,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 치킨까지.
▲이거 AOA 님들이 광고하시는 XX치킨 입니다. 빙구미소의 재현군.
▲이제 먹어 볼까요? 봉인 해체한 엔플라잉 멤버들.
▲그러고 엔플라잉은 먹고.
▲또 먹고.
▲끊임 없이 먹었습니다. 평소 잘 먹지 못하는 치킨이 눈 앞에 가득하니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콜라를 들고 기분 좋은 건배 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치킨 냄새에 끌려온 견공과의 만남.
▲기타를 치면서도 먹고.
▲즉석 나무 젓가락 드럼(?) 연주까지 선보였습니다.
▲엔플라잉이 가는 곳은 어디든 공연장이 됐습니다. 비둘기가 날고, 커플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한강에서 엔플라잉은 끝없이 먹고, 노래를 했습니다.
멤버들은 밴드를 하는 것과 무대에 서는 것에 쾌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선배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의 공연 오프닝 밴드로 섰을 때는 야광봉에 "우주에 온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그룹이지만 엔플라잉은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20대 초중반, 질풍노도의 시기에 누구나 겪는 고민들 이지만 유달리 절실함이 가득했습니다.
▲리더이자 팀의 보컬인 승협군은 요즘 고민이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늘 밝아보이는 재현군이지만 그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자주 웃고 싶지만 가끔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고충까지 털어 놓았습니다.
▲광진군은 선배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에게 부끄럽지 않은 밴드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70세 할아버지가 되서도 지금 멤버들과 함께 음악을 하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록 매니아인 훈군. 이 시대에 누군가 기억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데요. 이날 인터뷰 중 가장 많은 일탈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 밝힐 수는 없지만 훈은 메틀 음악 매니아였습니다. 뮤직 비디오에서 피아노 위에서 연주할 날을 기대해 볼께요. 가죽바지도요.
▲그래도 먹는다. 먹고 걷고 이야기하고 참으로 즐거웠던 엔플라잉과 인터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남자 네명과 사진기자 및 취재기자 포함한 칙칙한 남정네 4명의 만남은 뒷맛이 씁쓸했습니다. 거기다 고민 얘기까지 하다 보니 이야기가 끝날 때 쯤에는 다들 '우울함' 만이 돌았답니다. 한강에는 커플 아니면 비둘기만 있으니 더욱!
▲그래도 재미있고, 활기차고, 열정넘치는 엔플라잉이 만들어갈 세대를 관통하는 음악 기대 할께요. 엔플라잉 멤버들 다음에는 커플 없는 곳에서 만납시다!
본 기사는 다음연예의 ‘내가 키우는 스타’ 관련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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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xportsnews.com 사진 = 김한준 기자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