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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구단 통역에게 글러브 선물한 사연

기사입력 2016.05.15 08:20 / 기사수정 2016.05.15 09:4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김용희 감독이 구단 통역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13일 원정 경기를 앞두고 SK 와이번스의 더그아웃에서는 깜짝 선물 전달식이 열렸다. 김용희(61) 감독이 구단 통역들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타격을 포함해 수비, 주루 훈련을 진행한다. 여기서 선수들은 수많은 공들을 그라운드 곳곳으로 보낸다. 하지만 연습이 종료되고 경기가 열리기 위해서는 공들을 정리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팀과 동고동락하는 소영목 통역과 김민 통역은 묵묵히 연습 때 사용한 공들을 정리하며 선수단을 도왔다. 평소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김 감독은 선뜻 자비를 내놔 글러브를 구매해 통역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글러브를 선물로 받은 소영목 통역은 "구단에서 15년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 본다"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끼며 오랫동안 사용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민 통역은 김 감독의 배려에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글러브를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그 동안 글러브 없이 그라운드에서 공을 모았는데 이렇게 좋은 글러브도 사주셨으니 더욱 몸을 아끼지 않고 공을 줍겠다"고 했다.

올 시즌 SK는 20승 17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 해도 SK가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김 감독의 배려와 관심은 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의 하나의 목표로 합심하고 있다. 최근 SK는 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좋은 팀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에 위기를 극복할 동력은 충분해 보인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 ⓒ SK 와이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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