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공격, 수비 지표 모두 최악이다. 한화 이글스의 날개 없는 추락에 반등 요소는 있을까.
한화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지난 11일 대전 NC전에서 간신히 5연패를 끊었지만, 최근 3연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 경기에서는 2전 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마련하는 기틀로 삼았던 KIA와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2경기를 먼저 내주고 스윕 방어에 나선다.
이번 광주 원정에서 한화는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졌다. 14일 경기는 '에이스' 로저스가 선발로 나섰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가 따라가는 2득점을 올렸으나 곧바로 추가 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건네주고 말았다.
다음날인 15일 경기도 마찬가지. 초반이 잘 안풀리자 그대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1회초가 좋은 예시다. 2아웃 이후 로사리오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4번 타자 김태균이 찬스에서 추가 안타를 쳤다.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1루에 있던 로사리오가 3루까지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중견수의 정확한 송구에 민망할 정도로 늦은 타이밍에 아웃이 되면서 되려 상대 투수를 도와주고 말았다.
5회말 수비때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KIA 서동욱의 타구가 바운드 크게 튀면서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적시타가 됐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다음 플레이는 분명히 실수가 있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고, 1루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외야에서 연결된 공을 홈을 지키던 포수 조인성이 받았고, 타자 주자의 진루를 막기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완전히 흘러나가며 3루에 있던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해서 송구, 포수 실수가 이어져 위협적인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화는 공수 지표에서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좋은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팀 타율 최하위(0.258),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6.59), 압도적인 최다 실책(45개)까지. 가장 자랑했던 불펜 필승조 투수들도 잦은 연투에 압도적이지 못한데다 선발 투수 '퀵후크'는 여전히 매 경기 일어난다. 로저스도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못하는 상황에서 마에스트리는 부진을 거듭하다 2군에 내려갔다. 여전히 선발진에 난 구멍은 줄어들 줄 모른다.
허리 수술로 감독 자리를 잠시 비운 김성근 감독은 15일 퇴원 예정이다. 바로 현장 복귀는 조금 힘들고 당분간 완전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팀 상황과 분위기를 보면, 김성근 감독이 돌아온다고 해도 반등 요소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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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