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하더라도 축하 행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리는 그라나다CF와 2015~2016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승리 시 이번 시즌 우승팀이 된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14일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 원정을 승리로 마치고 돌아올 경우에도 팬들과 함께하는 축하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행사 취소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시간의 문제다. 선수단이 그라나다 원정을 마치고 복귀할 경우 바르셀로나까지 도착 예상 시간은 밤 11시 이후다. 너무 늦은 시간이기에 시민들의 귀가 시간을 고려하면 무리해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캄프 누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시간이 겹친다는 점도 걸린다. 해당 시간 캄프 누에서는 세계적 록 밴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앤 더 이 스트리트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밤 9시부터 진행되는 이 콘서트의 종료 예상 시간 역시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복귀 시간과 비슷할 것이기에 시내가 상당히 혼잡해질 우려가 있다.
마지막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트멜로에서 열리는 ‘2016 카탈루냐 포뮬러 1’ 대회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관심을 이 대회에 집중시키기 위해 리그 우승 축하 행사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오는 23일 세비야FC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여기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가정 하에 행사를 미룬다"라고 한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에 패할 경우 축하 행사는 자연스럽게 취소된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그라나다에게 비기거나 패한다면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린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이는 1점으로 바르셀로나가 이기지 못하는 동시에 레알이 승리한다면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은 레알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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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