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홈런과 함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병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맞대결에서 5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8일 박병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사구로 1회만에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후 3경기에서 박병호는 모두 안타없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사구 이후 나온 부진이었던만큼 사구 후유증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라는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거포 본능을 한껏 과시했다.
이날 박병호가 상대한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는 조쉬 톰린으로 지난 28일 시즌 5호를 때려냈던 기분 좋은 기억이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첫 타석부터 그 날의 기억을 완벽하게 되살렸다.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 째로 들어온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40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그리고 3회초 다시 한 번 '손 맛'을 봤다. 이번에는 톰린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4 상황에서 나온 극적인 동점포였다. 박병호는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8회 역전을 허용해 패배를 당했지만, 박병호만큼은 짧았던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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