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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에반스, 여유와 함께 찾아온 4할 타율

기사입력 2016.05.14 09:21 / 기사수정 2016.05.14 09:2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닉 에반스(30,두산)가 달라졌다.

시즌 초반 두산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외국인 타자 에반스였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에반스는 4월 1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 1홈런으로 부진했다. 4월 중순까지 꾸준하게 기회를 받던 에반스는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6일 롯데전에서 다시 1군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두 경기 나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도 답답할 상황.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연습 때 보면 타구의 질이 괜찮다. 실전에서 배트에 맞지 않다보니 급해지는 것 같다"며 "멘탈이 약한 선수가 아닌만큼 잘해줄 것"이라고 에반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믿음이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8일 잠실 롯데전에서 5-8로 지고 있던 6회 동점 스리런을 때린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왔다. 또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2-4로 지고 있던 6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 팀의 역전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5월 7경기에서 타율 4할9리 2홈런 9타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완전히 달라진 5월. 에반스는 이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을 '여유'로 봤다. 그는 "바뀐 것은 없다. 단순하게 하려고 생각했다. 리듬이과 밸런스를 잘 가지고 가려고 했다"며 "우선 편안하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특별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덜고 경기에 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 2군 시설이 매우 좋고,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만큼 2군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아 집중적으로 스윙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박철우 타격코치 역시 에반스의 활약 비결을 심리적 변화로 꼽았다. 박철우 코치는 에반스에 대해 "크게 타격 기술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다만 이전보다 좀 더 편하게 스윙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변화구나 유인구에 배트가 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의 부진을 딛고 여유와 함께 5월 효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에반스는 "올 시즌 숫자로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은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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