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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덴과 세든에 달린 시리즈 향방

기사입력 2016.05.11 09:38 / 기사수정 2016.05.11 12:3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외국인 선발 투수의 어깨에 시리즈가 달렸다.

마이클 보우덴(두산)과 크리스 세든(SK)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팀 간 5차전에서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이날 선발 투수는 '승리 요정'이라 불리는 투수들의 승부다. 보우덴은 올 시즌 여섯 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세든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다소 높은 4.0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6경기 4승 1패로 SK의 선발진 중 김광현과 함께 가장 많은 승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두산과 SK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은 유희관(4⅓이닝 7실점)이 난조로 무너진 가운데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서 두 팀의 승부가 갈렸지만, 2~3차전은 다시금 선발 싸움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감독 역시 1차전을 앞두고 "두산과 우리 팀 모두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선발 싸움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세든과 보우덴의 선발 싸움을 시작으로 시리즈 마지막 경기의 예상 맞대결 카드는 김광현-장원준이다. 이 때문에 2차전 경기의 향방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SK는 전날 선발 투수 문승원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경기를 역전패 당했다. SK는 1차전을 내줌에 따라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놔야 한다. 두산의 경우는 한결 여유롭다. 1차전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2차전 선발 투수 맞대결도 보우덴 쪽으로 무게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2차전 향방에 따라 스리즈 스윕까지 노려볼 수 있는 두산의 입장이다.

시리즈 2차전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보우덴과 세든은 유형이 다른 투수다. 보우덴은 포심패스트볼(53.3%)-슬라이더(17.2%)-스플리터(18.9%)를 주로 투구하며, 속구 평균 구속이 144.6km/h 정도로 빠르다. 그는 타자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투수다.

반면 세든은 포심패스트볼(50.2%)-슬라이더(23.4%)-체인지업(17.7%)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36.1%에 그친다. 그의 피칭은 제구가 흔들리면 타자에게 먹잇감이 될 수있다.  

위닝·루징 시리즈가 갈리게 될 수 있는 2차전서 두산과 SK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선발 투수의 어깨에 양 팀의 향방이 갈린다.

[기록 출처] : 스탯티즈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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