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복면가왕' 제작진이 '우리 동네 음악대장'을 위한 하복을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신비한 원더우먼' 양파를 꺾고 8연승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음악대장'이 가는 길이 곧 '복면가왕'의 역사가 되고 있다.
'음악대장'의 힘은 8연승에 그치지 않았다. '음악대장'은 첫 출연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뒤흔들고 있다. '음악대장'이 가장 처음 부른 신해철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는 공개된 지 3달 만에 3백만 뷰를 돌파하며 조휘수 1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와 '질풍노도 유니콘' 배다해의 듀엣 무대를 위협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음악대장'은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고 있다. 7연승 가왕에 성공할 때 불렀던 '일상으로의 초대'는 공개 21시간 만에 백만 뷰를 돌파했는데, 8연승 가왕 방어전 '매일매일 기다려'는 그 시점을 18시간으로 기록을 3시간 단축했다.
음원사이트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오후 1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TOP 100에는 '음악대장'이 부른 '매일 매일 기다려'가 47위, '돈 크라이'가 63위에 랭크됐다. 벅스에는 2위에 '매일 매일 기다려'가, 38위에 '돈 크라이', 40위에 '하여가', 76위 '걱정말아요 그대'가 이름을 올렸다. 새로 공개된 곡뿐만 아니라 이전에 불렀던 노래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음악대장'의 열기가 더욱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음악대장'의 정체를 대부분이 알고 있다는 점에 있다. 시청자들은 정체가 탄로 난 '음악대장'의 독재를 지겨워하기는커녕 그가 계속해서 '복면가왕'에 남아주길 바란다. '음악대장'은 무대를 위해 매주 다른 장르의 곡을 선곡하고, 열정을 잃지 않으며 항상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살을 에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월 '복면가왕'을 찾아온 '음악대장'의 독주는 옷차림이 가벼워진 5월까지 계속되고 있다. 가창력으로 둘째라면 서러울 가수 김태우, 양파도 꺾지 못한 '음악대장'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오는 여름 '음악대장'의 더욱 열정적인 무대를 위해 조금 더 얇은 옷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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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