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종영①] 이요원·윤상현, 현실과 판타지의 완벽한 균형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이요원과 윤상현이 현실과 판타지 속의 인물들을 완벽한 균형으로 그려냈다. 

지난 7일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가 막을 내렸다. '욱씨남정기'를 통해 이요원은 '인생 캐릭터'를, 윤상현은 공감을 부르는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욱씨남정기' 방송을 앞두고 이요원은 과거 자신이 코믹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혼나기도 했었던 사실을 고백하며 약간의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나름대로 자연스레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 이요원의 우려는 기우였다. 

이요원표 옥다정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합리적이고 원칙 중심적인 그의 업무처리는 따르고 싶은 상사의 모습 그 자체였다.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믿는 옥다정은 판타지였지만 그 존재 자체만으로 많은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요원이 선보인 각양각색의 오피스룩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었다. 또 세 명의 전 남편들과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특별출연한 이지상 역의 연정훈과는 로맨스 소설이 떠오른다는 시청자들이 많을 정도로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모습이었다. 

윤상현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경쟁작에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 그의 자신감이 '욱씨남정기'에 묻어났다. 눈에 띄지 않고 누구보다 철저히 을로 살아오는 인물 남정기를 표현한 윤상현은 때로는 답답하면서도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인물로 사랑받았다. 

특히 그런 남정기가 옥다정을 만나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그는 옥다정을 만나 적극적이로 나섰다. 옥다정과 서로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받으며 성장하는 남정기는 윤상현이었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한편 '욱씨남정기' 후속으로는 윤시윤과 김새론이 나선 '마녀보감'이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욱씨남정기'종영②] 특별출연 연정훈, 신의 한 수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