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에 새 예능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나둘씩 탈바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한 프로그램들은 아직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8일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첫방송 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를 담고 있다. 8년 만에 부활한 여성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빵' 터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라미란, 민효린 등 신선한 출연자들의 매력을 이끌어내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KBS는 두 편의 '여행 예능'을 새로이 출범시켰다. 먼저 이번주부터 토요일 11시 5분에 방송되는 '배틀트립'은 특정한 주제에 따라 각자가 선택한 여행을 다녀온 두 팀의 연예인이 스튜디오에 출연, 방청객들의 투표를 통해 여행 배틀의 승자를 가리는 방식의 '경쟁형' 여행 예능이다. 신선한 콘셉트로 주목을 끌었지만 아직까지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위기탈출 넘버원' 자리에 들어가 지난 2일 첫방된 '수상한 휴가'는 스타들이 한 번쯤은 꿈꿔 왔던,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자신들만의 여행코스를 찾아 수상한 휴가를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100% 리얼 현지 체험 표방하고 있다. 첫방송에서는 배우 조연우와 이승준이 인도네시아 숨바섬에서 현지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유익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웃음 코드는 다소 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요일 새 얼굴이 '수상한 휴가'였다면, 금요일 새 얼굴로 '어서옵쇼'가 6일 첫방송 된다. 이서진과 김종국, 노홍철의 3MC 체제의 '어서옵쇼'는 운동인,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신개념 스타 재능 기부 홈쇼핑으로, '나를 돌아봐' 종영되면서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앞서 금요일 오후 9시 35분에 방송된다.
전작인 '나를 돌아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 속에 아쉽게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어서옵쇼'를 향한 기대감은 꽤 커져있다. 배우 이서진의 예능감은 물론 그룹 아이오아이가 참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과연 '어서옵쇼'가 '나를 돌아봐'의 배턴을 이어받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이밖에도 KBS는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라는 이름으로 개그맨들이 모여 외국인 후계자를 뽑아 개그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경연을 벌이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미 유세윤-유상무-이상준, 김준현-유민상-서태훈, 이국주-박나래-김지민, 양세찬-이용진-이진호까지 3명씩 4팀이 꾸려져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대대적인 개편을 이룬 KBS 예능의 새 바람이 곧 큰 폭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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