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4월 가요계의 가장 핫한 빅매치는 그룹 트와이스, 세븐틴, 러블리즈로 이어지는 가요계 루키 삼파전이었다. 4월 마지막 주를 뜨겁게 불태운 맞대결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더 핫한 매치가 돌아온다. 바로 소녀시대 두 번째 솔로 타자 티파니와, 소녀시대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한 제시카의 만남이다.
신곡 공개일 다르다고 해도, 티파니와 제시카가 5월에 솔로곡을 발표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자격 충분하다. 첫 솔로데뷔라는 공통점을 안은 두 사람은 '현 소녀시대'와 '전 소녀시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솔로 데뷔를 앞둔 티파니와 제시카, 우린 왜 그들의 노래를 기대하고 있을까.
우선 티파니와 제시카 모두 청순가련한 소녀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두 사람 모두 소녀가 아닌 여자의 모습을 강조했는데, 각자의 노선이 또 달라 재미를 더한다. 티저만 봐도 알 수 있다. 티파니가 나른하면서도 발랄한 캘리포니아 걸 콘셉트를 정조준했다면, 제시카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본인 특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 맞췄다.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소녀 탈피' 콘셉트는 베일이 벗겨질수록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신곡 스타일도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소녀시대 내에서도 티파니와 제시카의 보컬은 양극단에 위치했다. 티파니는 힘 있게 내지르는 파워 보컬에 가까웠다면 제시카는 날카로운 음색으로 노래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두 사람이 음색이나 노래 스타일에서 각자의 장점 최대한 끌어올린 솔로곡을 발표한다면, 같은 그룹에서 활동한 것과는 별개로 전혀 다른 장르와 콘셉트의 노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시카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한 자작곡을 발표하는 바, 일부러라도 예전과 꽤 달라진 음악 노선을 선보일 가능성 농후하다.
게다가 최근 걸그룹 출신 여자 솔로들이 연이어 흥행을 하고 있기에 두 사람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소녀시대 태연은 'I'와 'Rain' 등으로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음악색을 단번에 굳혔고, 에이핑크 정은지 역시 '힐링송'을 테마로 포크송 '하늘바라기'에 도전해 눈에 띄는 호성적을 거둬들였다. AOA 지민 역시 개성있는 솔로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국내 원톱 걸그룹 소녀시대의 현 멤버와 전 멤버가 각각 솔로곡을 발표한다. 그들의 음악적 방향성과 새로운 도전을 엿볼 수 있다는 점과는 별개로, 대중은 두 곡의 성적을 더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다.
티파니는 신곡 'I Just Wanna Dance'를 11일 발표하고, 제시카는 자작곡 'Fly'를 5월 중 발표한다.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숙명의 맞대결이 곧 펼쳐진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