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과 LG는 3일부터 5일까지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비록 3일 경기는 우천으로 무산됐지만, 전통적 '라이벌 매치' 어린이날 맞대결이 남아있다.
5일 어린이날에는 공휴일인 만큼 많은 야구 팬들이 자녀들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한다. '미래의 야구 팬'이 방문하는 만큼 양 팀 모두 자존심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8년 간 어린이날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 1996년부터 이어온 두 팀의 어린이날 매치는 12승 7패로 두산이 우위에 있다. 최근 3년 역시 두산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면 라이벌 매치를 두고 있는 LG와 두산의 사령탑이 느끼는 무게감은 어떨까.
LG의 양상문 감독은 "애매하다. 사실 144경기 중 한 경기다. 지면 기분은 안좋겠지만, 다른 경기에 또 영향을 줄 수도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같은 1승이지만, 경기장에 올 어린이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래서 준비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어린이날 맞붙는 LG전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지난 1990년 OB(현 두산)에 입단해 12년 동안 베어스 유니폼만 입은 김태형 감독에게는 LG와의 맞대결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입단했을 때는 LG에 많이 밀렸다. 그러다 나중에는 2000년대 와서는 우리가 더 잘하기도 했다"회상했다. 이어 "LG와 경기에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라이벌이라서 꼭 이겨야겠다라기 보다는 의미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아닌 감독으로서는 특별히 LG에게 잘해야기 보다는 모든 팀들에게 우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두 팀의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특히 올 시즌 두 팀 모두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연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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