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종영 후 '수상한 휴가'가 첫 선을 보였다.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은 존재했지만, 유익하고 감동이 있었다.
2일 방송된 '수상한 휴가'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비롯, 미지의 섬 숨바섬으로 여행을 떠난 배우 조연우와 이승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연우와 이승준은 발리의 미지의 섬 숨바를 찾아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그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실제 생활에 대해 전했다.
그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우리가 알고 있던 발리와는 다른, 다소 충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습이 그대로 안방까지 전해졌다. 시청자들도 조연우와 이승준의 체험을 보면서 함께 여행을 떠난 듯 먼 곳 숨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상한 휴가'는 예능과 다큐멘터리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겨야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충분히 유익하고 감동적인 예능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수상한 휴가'는 애매한 구석이 많았다. 내레이션과 설명이 지극히 많은 탓에 자칫 그저 그런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기도 했다.
또한 '수상한 휴가'는 '스타들이 한 번쯤은 꿈꿔 왔던,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자신들만의 여행코스를 찾아 수상한 휴가를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라는 설명과 달리 이들이 왜 발리, 그 중에서도 숨바를 여행지로 선택했는 지나 여행 일정에 대해서는 깊이 다뤄지지 않았다. 이는 조연우의 사후 인터뷰를 통해 "현지인들과의 정서적인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는 말로 갈음됐다.
그래도 '수상한 휴가' 첫방에서 현지의 리얼한 모습과 또 그를 몸으로 부딪히며 현지를 만난 출연자들의 모습, 그리고 생각이 잘 전달됐다. 분명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은 있었다. 첫방송에 앞서 소개된 다섯 명의 '여행 듀오' 중 조연우, 이승준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행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지금, 다음 방송에서는 이들의 여행기가 더 '수상'하길 기대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