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아가씨'의 하정우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했다.
'아가씨'에서 하정우는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으로 등장한다.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닌 백작으로 분해 때로는 귀족 같은 젠틀함과 능구렁이 같은 사기꾼의 면모로 극에 생동감 넘치는 재미와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감독님께서 가지고 있는 영화를 존경하는 마음이 굉장히 놀라웠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큰 자극이 됐고 큰 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촬영 4개월 전 박찬욱 감독이 영화 음악을 CD에 담아 미리 들을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촬영 4개월 전부터 CD를 만들어서 주신다는 게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배우들에게 그렇게 선물을 주시고 리딩을 수차례 거치고, 단어 한 마디를 수정하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신다. 또 어떤 아이디어나 연기나 이런 디렉션을 바로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라 많은 고민 통해서 배우들에게 건네주시더라. 배우들 입장에서는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연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또 "영화는 적당한 판타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박찬욱 감독님은 기가 막히게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잘 연결시켜주시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