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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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첫방①]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대박 터뜨릴까

기사입력 2016.05.01 06:50 / 기사수정 2016.05.01 07: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옥중화’는 색다른 여성상을 제시할까. 

30일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가 베일을 벗었다. 1회는 조선 시대 감옥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란 옥녀(정다빈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원형(정준호) 수하에게 쫓기다 칼에 찔린 가비(배그린)는 옥녀를 낳자마자 죽었다. 이후 전옥서 다모가 된 옥녀는 경국대전을 줄줄 읊고 죄수들의 판결을 미리 예측하고 한 번 가르친 것은 바로 습득하는 총명한 소녀로 자랐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전옥서 주부 정대식(최민철)은 옥녀의 나이가 어리다며 나갈 것을 명했다. 때마침 윤원형이 전옥서를 방문했다. 옥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윤원형과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으로 1회가 마무리됐다.

첫 회는 옥녀의 탄생 비화와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흥미를 유발했다. 이병훈 PD의 설명대로 감옥이라는 어두운 장소에서 명랑한 인물을 배치해 분위기는 어둡지 않았다. 옥녀뿐 아니라 문정왕후, 윤원형 등 옥녀와 대치되는 인물과 지천득, 이지함 등 옥녀를 돕는 이들을 통해 다채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옥중화’는 1999년 ‘허준’과 2001년 ‘상도’의 흥행을 이끈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이병훈 표 사극 속 주인공은 대부분 온갖 고난을 헤쳐 결국 성공을 이룬다. 옥녀는 그중에서도 ‘동이’나 ‘대장금’처럼 진취적인 여성상에 해당한다. 초반부터 천재성을 드러내며 뛰어난 여인이 될 것을 암시했다.

감옥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색다른 이야기가 탄생할지, 배경만 다를 뿐 결국 똑같은 여성을 보여주는 것에 그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대장금’, ‘동이’보다 강력한 인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진부함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새로움을 품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주인공인 옥녀와 윤태원(고수)은 가상인물이다. 주인공의 결과를 예상할 수 없어 극적인 재미는 높을 전망이다. 1회에 등장한 문정왕후, 윤원형, 이지함 등을 비롯해 황진이 임꺽정 같은 실존 인물과 어떻게 엮일지도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진세연, 고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진세연의 아역 정다빈이 15세 옥녀를 연기했다.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총명한 소녀의 이미지를 잘 살려냈다. 

왈패조직의 우두머리 윤태원 역을 맡은 고수는 2회 예고에 얼굴을 비쳤다.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정은표 등이 첫 회를 이끌었다. 전옥서 서리 정은표는 생동감 있는 연기로 극을 주도했고 문정왕후 김미숙은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만 정난정 역의 박주미는 악역 연기가 어색한 탓인지 자연스럽지 못한 대사 전달로 몰입을 방해했다. 앞으로도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인 만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옥중화' 첫방] 박주미·정준호, 강수연·이덕화의 벽을 넘어라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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