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무한도전'이 오랜 기간 준비한 젝스키스 완전체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젝스키스의 '무한도전' 출연은 끝났지만 어렵게 다시 뭉친 젝스키스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6년만에 재결합한 1세대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이 드디어 공개됐다.
유재석은 1990년대 스타들의 일상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아름다운 TV얼굴'을 패러디해 젝스키스 멤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먼저 이재진은 그림에 심취해있었다. 잉재진은 '양현석 처남으로 편하게 산다'는 시선을 걱정했다. 김재덕은 토니안의 회사에서 신인들을 육성했고, 장수원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젝스키스의 콘서트를 SNS로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또 팬들을 위해 음성사서함을 열고 메시지를 남겼다. 공연을 기다리는 멤버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팬들이 몇 명이나 찾아올지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장수원은 "기자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고 했고 이재진은 "자신감이 (방송을 쉬었던) 16년만큼 없다"고 초조해했다. 상암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은 고지용까지 합류한 젝스키스 완전체를 볼 수 있기를 기다렸다.
유재석은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고지용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서프라이즈를 위한 포석이었다. 불참 소식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던 젝스키스 멤버들은 고지용의 등장에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고지용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멤버들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을 계기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년동안 방송을 쉰 고지용이지만 프로의식이 남아있었다. '커플' 노래가 나오자 능숙하게 안무를 이어갔고 멤버들의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은지원은 고지용 덕분에 긴장이 조금 풀렸다고 고백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무대에 들어선 젝스키스는 차례로 안대를 벗었다. 그리고 관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모습에 모두 눈물을 글썽였다. 팬들은 "젝키짱"과 "울지마"로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힘을 보탰다. 은지원은 "노란 풍선을 보는 순간 '내가 젝키구나'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하는 "내가 알던 바보 어벤져스가 아니다"라며 은지원의 카리스마에 감탄했다.
젝스키스는 '컴백'으로 16년 전 절도있는 무대를 그대로 재현했다. 또 '폼생폼사'로 열기를 이어갔다. 댄스 브레이크와 칼군무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의상을 갈아입은 젝스키스는 고별무대에서 불렀던 '기다려 줄래'를 고지용과 함께 불렀다. 고지용은 "마지막 무대가 생각이 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은지원은 "항상 기대에 부응하는 젝스키스가 되겠다", 강성훈은 "앞으로 헤어지지 말아요"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