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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욱씨남정기' 연정훈, 이토록 치명적인 특별출연이라니

기사입력 2016.04.23 13:45 / 기사수정 2016.04.23 13:4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연정훈이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욱씨남정기'에는 본격적으로 러블리 코스메틱에 구조조정 압박을 가하는 이지상(연정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정훈이 맡은 이지상은 옥다정(이요원)의 세 번째 남편이자 그는 기업합병, 벌처펀드를 운용하는 금융전문가이자 기업사냥꾼으로 러블리 코스메틱의 조동규(유재명)에게 선뜻 엔젤 투자를 제안하며 서서히 그의 목을 죄어가고 있다. 

이지상이 돌아온 것을 알게 된 옥다정은 그를 찾아가 러블리 코스메틱에 투자한 것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지상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너무 과민반응 아니냐"며 과거의 일은 옥다정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항상 선의를 갖고 투자한다는 것. 투자를 받은 이들의 욕심이 일을 그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넌 아직도 나를 미워하는구나. 나는 네가 보고 싶어서 왔다"며 일부러 러블리 코스메틱에 접근했음을 밝혔다. 옥다정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이지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세상에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옥다정의 생각을 환상이라고 설명했다.

연정훈은 차분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연기로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22일 방송분에서 옥다정을 향해 "내 꿈이 뭐였는지 아냐. 내가 만든 세상에서 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며 "니가 그 꿈을 깼다. 그런데 그 사람들 꿈을 지켜주고 싶다니 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며 옥다정에게 경고하는 듯한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두근거리게 했다. 

'욱씨남정기'는 드라마 전반적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담겨있으나, 연정훈과 이요원이 만나는 순간 만큼은 예외다. 연정훈은 지난해 '가면'에서 선보였던 소름끼치는 악역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며 '신 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이요원에게 애증을 갖고 집착하는 위험한 남자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요원과 연정훈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은 치명적인 멜로가 떠오른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다수다. 웃고 있어도 오싹한 느낌을 전하는 연정훈의 연기는 충분히 '특별'하다. 진정한 의미의 '특별출연'인 셈이다. 

한편 '욱씨남정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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